문화·예술 경영분화 특화…美 UCLA와 교류 프로그램도 갖춰

동국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은 지난해 11월 교육부로터 MBA과정 설치 인가를 받고 올해 2월27일에 문을 열었다.

최신 경영이론과 실무지식을 제공해 글로벌 수준의 기업맞춤형 경영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다.

동시에 문화예술분야에 특화된 경영관리자를 배출한다는 차별점도 내세우고 있다.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인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한류(韓流) 콘텐츠인 국산 영화, 드라마, 가요 등의 상품가치가 높아지는 추세에 발맞춰 이를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마케팅할 수 있는 인력을 키워보겠다는 것이다.

동국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에는 우리나라의 풍족한 문화 콘텐츠 토양을 기반으로 '문화경영'의 이론과 실무를 교육받고 문화·예술 산업계를 이끌어 갈 전문경영인을 양성하는 'CO(Culture-Oriented)-MBA'과정이 설치돼 있다.

이 과정은 문화예술 관련분야 근무경험 2년 이상인 실무자를 대상으로 경영학 전반에 관한 기초지식과 문화경영,예술경영,이벤트 기획,웹관련 산업 분야의 전문영역을 교육한다.

야간 과정으로 개설됐으며 경영공통 및 문화공통 과목을 이수한 후 문화경영 과목을 이수하게 된다.

졸업학점은 45학점.

필수과목으로 문화기반 사업의 전반적인 경영전략을 소개하는 '문화비즈니스 전략(Cultural Business Strategy)', 문화사업을 경영하는 실무자가 교수와 특정 주제에 대해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문화이슈에 관한 연구(Independent Study about Cultural Issue)', 특정 사업의 운영계획을 교수와 함께 세우는 '문화비즈니스 프로젝트(Project on Cultural Business)'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4학기와 여름·겨울 학기 등 총 6학기로 구성됐다.

동국대는 이 밖에도 일반 MBA과정인 'General MBA'도 주·야간과 주말 과정을 각각 개설, 직장인들이 MBA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문을 열어 놓고 있다.

재학생들은 야간 및 주말과정을 교차수강함으로써 주2일만 등교해도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해 개인 일정관리의 융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세부 교육과정은 마케팅과 조직인사, 전략 및 국제경영, 재무금융과 회계, 부동산 분야 등이다.

동국대 MBA는 해외 교류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미 미국 UCLA 앤더슨 스쿨과 학생교환에 대한 포괄적인 협약을 체결해 놓았고 UCLA 교수의 동국대 방문 강의(여름·겨울 계절학기), 교수 간 공동 연구, 우수학생의 UCLA에서의 1학기 수강 기회 등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또한 여름학기 중 2주간 미국 명문대를 방문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나 저명한 교수들로부터 리더십과 경영(Leadership & Management), 현대 경영이슈(Contemporary Issues in Business), 경영실습(Management Practicum) 등과 같은 특강을 듣고 인근 도시를 돌아보며 현지문화를 체험할 기회도 가진다.

강사진과 교수법도 실무 중심으로 짜 놓은 것이 특징. 일단 스탠퍼드, MIT 등 미국 명문대학 출신 51명의 전임교수진이 90% 이상의 강의를 담당한다.

문화경영자과정인 CO-MBA의 경우 이강복 교수(전 CJ엔터테인먼트 대표), 차승재 교수(영상대학원장 겸 싸이더스 FNH 대표) 등이 강의를 맡는다.

홍성균 신한카드 사장, 차중근 유한양행 사장, 홍순직 삼성SDI 부사장, 김석중 굿모닝신한증권 부사장, 이동건 삼일회계법인 상무,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팀장 등 기업체 CEO 및 전문가들로 구성된 겸임교수진도 강의와 세미나를 맡고 있다.

이 밖에도 8주 단위를 한 개 모듈로 하는 16개의 과목이 개설돼 있으며 동국대 경영전문대학원이 개원 전 직접 실시한 신입생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생 수요가 가장 높은 비즈니스회화 강좌를 마련해 어학실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