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료 월1만2천원… 영상통화 10초당 36원

KTF가 3세대(3G) 이동통신 '쇼(SHOW)'의 전국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가입을 망설이는 이용자가 적지 않다.

요금 부담 때문이다.

KTF는 영상통화 요금을 10초당 100원에서 36원으로 대폭 인하했다.

그러나 여전히 음성통화의 2배 수준이다.

3G 이동통신은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가 강점이다.

영상 위주 서비스도 많다.

음성통화를 주로 사용해온 사람이라면 영상통화나 무선인터넷 때문에 요금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고민할 수밖에 없다.

영상통화를 즐길 파트너가 주변에 많지 않다는 점도 가입을 주저하게 만든다.

KTF가 마련한 3세대 SHOW 요금제는 25종에 달한다.

영상통화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잘 살펴보면 2G 못지 않은 경쟁력 있는 요금제를 고를 수 있다.

KTF는 3G '쇼' 표준요금의 기본료를 월 1만2000원으로 책정했다.


2세대(2G) 표준요금과 신표준 요금에 비해 각각 1000원과 5000원 저렴하다. '베이스' 요금제도 2G 기본료(1만5000원)보다 500원 싸다.

지정 번호에 대해 통화료를 40% 깎아주는 '쇼 지정번호 요금'도 기본료는 2G의 '더블지정' '신 더블지정' 요금제에 비해 각각 1000원과 500원 낮다.

다만 이들 요금제는 2G와 달리 무료 통화 혜택이나 오전 및 심야시간대 할인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다.

긴 문자를 많이 보내는 경우 3G 서비스가 유리하다.

KTF는 건당 50원인 장문메시지(LMS) 요금을 20원 내려 1000자까지 건당 30원에 보낼 수 있게 했다.

동영상 데이터통화 요금도 패킷(512바이트)당 0.45원으로 2G 대비 50% 낮췄다.

요금제를 선택할 때 통화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커플끼리는 '쇼 커플' 요금제가 적당하다.

기본료가 2만2000원으로 2G의 '닭살커플' 요금제보다 1000원 비싸지만 커플 간 무료 통화는 월 600분으로 100분 많다.

커플 간 문자는 무제한이다.

'쇼 문자사랑'은 문자메시지를 많이 사용하는 가입자를 위한 요금제다.

'문자사랑 600'은 기본료 1만8000원에 무료 문자 600건, '문자사랑 1200'은 기본료 2만6000원에 무료 문자 1200건이 제공된다.

2G에 비해 월 기본료는 다소 높이면서 무료 문자 혜택을 늘렸다.

'쇼 알 요금'과 '쇼 알 문자매니아'는 청소년 대상 요금제다.

'쇼 알 2300'은 기본료 1만7000원에 2300알이 주어진다.

'쇼 알 2500'은 기본료 1만9000원에 2500알이 제공된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