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과정 월스트리트 최신이론 가르쳐…전체강의 80% 영어로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은 학부과정이 없는 대학원대학으로 경영학 분야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갖추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2004년 3월 개교때부터 MBA과정을 개설해 지난해 또는 올해 경영전문대학원의 문을 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숙명여대 중앙대 등 일반대학들보다 MBA과정과 관련된 노하우가 축적돼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aSSIST의 대표 상품은 이미 2000여명의 동문을 배출한 'aSSIST-헬싱키경제대 전문경영 과정'과 'aSSIST-뉴욕주립대 테크노경영 과정'이다.

이 두 과정은 국내 유수 기업체들이 핵심 간부나 임원급 직원들을 트레이닝 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학업과 직장생활을 병행할 수 있도록 주말을 이용해 수업을 진행하며 교육과정도 기업으로 돌아갈 수강생에게 알맞는 실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돼있다.

교육은 해외에 유학한 것과 똑같은 효과를 누리기 위해 외국의 교수진이 방한해 수업을 진행한다.

이 때문에 '헬싱키경제대 과정'은 전체 수업의 40%(100% 영어강의 반 별도 운영), '뉴욕주립대 과정'은 수업의 100%가 영어로 진행된다.

aSSIST가 자체적으로 학위를 주는 MBA프로그램으로는 '글로벌리더십 MBA 과정'과 '금융공학 MBA 과정' 등이 있다.

'글로벌리더십 MBA 과정'은 남중수 KT사장, 이채욱 GE코리아 대표 등 기업의 전현직 CEO들이 직접 강의를 맡는다는 점 때문에 유명해졌다.

기업의 CEO와 시민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70여명의 겸임교수진이 매주 수요일마다 자신이 몸담은 기업의 경영사례를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대양상선, 대웅제약, 비브라운코리아, 산업정책연구원 등 제휴기업에서 인턴쉽 기간을 거친 후 해당 기업이나 기관의 현안에 대해 연구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는 점 역시 '글로벌리더십 MBA 과정'만의 특징이다.

이 과정 수강생들에게는 미국의 컬럼비아 주립대, 콜로라도 주립대 등 aSSIST와 제휴를 맺고 있는 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

주간반으로 운영되며 수업연한은 2년이다.

2005년 3월부터 시작된 '금융공학 MBA 과정'은 조지워싱턴 대학 금융공학 교수진이 직접 방한해 강의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미국 금융의 중심지인 월스트리트의 최신 이론을 전수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금융권 기업의 직원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주요 금융기관으로부터 미국 'TOP 5' 금융공학 프로그램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조지워싱턴 대학 교수진의 강의가 많기 때문에 전체 강의의 80%가 영어로 진행된다.

'글로벌리더십 MBA 과정'에서 70여명의 전현직 CEO들이 수요일마다 진행하는 'CEO 특강'을 선택과목으로 들을 수 있다.

1년6개월 과정이며 학생들이 희망에 따라 조지워싱턴대를 방문해 수업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aSSIST에는 기업의 요청에 따라 개설되는 '기업체 위탁교육과정'이 마련돼 있다.

커리큘럼, 강의방식, 수업기간 등 수업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기업과 협의해 결정한다는 것이 이 과정의 가장 큰 특징.해당 기업의 간부급 사원들이 주 고객이다.

3~6개월만에 마무리되는 단기과정에서 오랜 기간 수업을 받아야 하는 MBA과정까지 개설 프로그램의 종류가 다양하다.

aSSIST에 교육과정을 개설한 기업은 LG전자, KT, KTF, 국민은행, 기업은행 등이다.

최근 제2대 총장으로 취임한 윤은기 aSSIST 총장은 "한국적인 특성을 살리는 동시에 세계 경제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과정을 다양하게 개설한다는 것이 과정개설의 원칙"이라며 "주요기업 최고경영자들로 구성된 네트워크가 탄탄하고 제휴관계를 맺고있는 해외 대학이 많다는 것이 aSSIST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