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사례분석…최상의 경영인재 양성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은 다른 어떤 대학보다 MBA코스의 선택 폭이 넓다.

주간MBA(연 입학정원 70명), 야간MBA(연 입학정원 120명),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에 수업을 진행하는 E-MBA과정(연 입학정원 40명)이 있고 연간 20명을 선발하는 박사(Ph.D.)과정이 있다.

다른 대학과 달리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은 일반대학원의 석사(Master) 및 박사(Ph.D.)과정을 경영전문대학원으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경영대 교수들의 집중력이 분산되는 것을 가능한 한 억제하고 전문대학원의 교육 과정을 충분히 내실화하기 위해서다.

학부과정부터 철저한 학사관리로 정평이 나있는 서강대는 경영전문대학원에서도 이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결석이 일정 기준을 초과할 경우 성적에 관계없이 낙제점을 주는 FA제도는 1980년대 경영대학원 개원 이래 계속 유지되고 있다.

휴일로 인해 기초필수과목의 강의가 휴강돼 수업일수가 부족해질 경우 반드시 보충 강의를 해 수업일수를 채우도록 하는 제도도 이미 2003년 도입했다.

교육과정의 경우 실무교육과 이론교육을 각각 강조하면서도 특히 수리분석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분석 방법론에 대한 강좌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지도교수제가 다양한 산업·기능별 소모임을 활성화해 대학원생들의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 도움을 주는 것도 장점이다.

또 사례교육(case study)을 강화하기 위해 캐나다의 웨스턴온타리오대와 제휴를 맺고 케이스 스터디 워크숍을 열고 있는 것도 독특하다.

본격적인 사례연구 및 사례 교습법을 전달함으로써 원생들에게 한층 심도깊은 비즈니스 분석력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

외부강사의 강의 비율을 축소하고 전임교수의 강의를 확대하고 있으며 영어강의 비율도 점차 확대해 3년 이내에 전체 강의의 50%를 영어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경영전문대학원의 새로운 교육과정인 주간MBA과정은 프로그램과 학기 구성에 있어 교육 수요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4개의 복수 트랙을 융통성있게 제공하고 있다.

학술학위과정인 '학술트랙(트랙 A)', 학위 취득 후 취업을 목표로 하는 '취업트랙(트랙 B)', 기업체 파견인력을 교육하는 '기업전문가트랙(트랙 C)', 외국대학과의 복수학위 취득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트랙(트랙 D)'으로 각각 세분화해 운영한다.

학술트랙, 취업트랙, 기업전문가트랙은 5학기제로 운영되지만 여름 및 겨울 계절 학기를 활용하기 때문에 전체 교육과정은 1년4개월이다.

글로벌 트랙은 외국 대학에서의 교육기간이 추가돼 기간이 2년 이상으로 늘어난다.

주간 MBA과정의 복수학위 및 공동학위 등을 통한 국제화도 여느 국내 대학에 뒤지지 않는다.

케이스 웨스턴 리서브대, 일리노이대 등 미국의 유수 경영대학원과 금융분야에 강점을 보이는 영국의 시티대 등과 교류관계를 맺고 복수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내년에 개설할 예정이다.

여름학기에는 미국 코넬대 등에서 해외 비즈니스 현장을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

금융·관리전문·서비스사이언스 전공으로 나뉘며 이 중 서비스사이언스 전공은 IBM과 공동으로 개설한 국내 최초의 관련 분야 학위과정이다.

올해 1학기에 첫 신입생(정원 70명)을 모집해 수업을 시작했다.

하영원 서강대 경영대학원장은 "어떤 변화와 차별점을 모색하더라도 그 저변에는 '공부를 많이 하는 경영전문대'라는 모토가 깔려 있다"며 "치열한 사례 분석과 강도높은 프로그램 운영으로 기업과 사회에서 요구하는 최상의 경영관리 인재를 양성해 내겠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