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제품의 판매 촉진을 위해 운영돼 온 중소기업 우수제품(GQ)마크 인증제도가 10여년 만에 폐지된다.

중소기업청은 지난 1월 말 법개정으로 '중소기업 진흥 및 제품 구매 촉진법'에서 중소기업 우수제품 품질인증제도 관련 조항이 삭제됨에 따라 GQ마크 신규 인증을 오는 4월25일까지만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중기청 관계자는 "GQ마크가 중소기업 제품 판로 확대에 기여해 왔지만 규제대상으로 분류돼 규제개혁위원회에서 폐지를 권고한 데다 유사한 목적의 성능인증제도가 신설됨에 따라 제도를 폐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GQ마크 제품이 지난해 공공기관의 우선구매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정부의 중기지원정책이 품질우수 제품보다 기술개발제품을 우대하는 방향으로 전환된 것도 폐지를 앞당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GQ마크인증제는 품질은 우수하지만 인지도 및 신뢰성 부족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우수제품에 대해 중기청이 품질을 인증하는 제도로 1996년 9월부터 시행됐다.

중소기업들은 공공기관에 납품할 때 GQ마크 제품에 혜택이 주어지는 점 등을 감안해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해 왔다.

현재 유효한 GQ마크(인증기간 3년)를 보유한 업체는 올 들어 새로 인증받은 19개 업체를 비롯 830여개사에 이른다.

중기청은 새로운 GQ마크 인증은 중단하되 기존 인증업체에 대한 우대는 유효기간 만료시까지 지속된다고 밝혔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