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시장 '뉴 메이저'로 권력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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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람코 등 개도국 7개 업체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석유 가스 등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주도권이 소위 '일곱 자매(seven sisters)'라고 불리던 종전의 서방 메이저 석유회사에서 '새로운 일곱 자매(new seven sisters)'로 꼽히는 7개 개도국 국영 석유회사로 넘어가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새로운 일곱 자매'란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디아람코,이란의 국영석유공사(NIOC),베네수엘라 석유공사(PDVSA),중국 페트로차이나,러시아 가즈프롬,브라질 페트로브라스,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등을 말한다.
이는 과거 석유 시장을 좌지우지하던 미국계 엑슨,모빌,텍사코,셰브론,걸프와 영국의 BP,영국과 네덜란드 합작 기업인 로열더치셸 등 7개 기업의 자리를 따돌린 신흥 주자들이다. 기존 일곱 자매 석유 메이저는 현재 엑슨모빌 셰브론 BP 로열더치셸 등 4개사로 통합됐다.
FT는 국제 에너지기업 임원과 전문가 그룹에 대한 조사를 통해 선정한 이들 7개 국영 석유업체가 이제 세계 에너지 시장의 새로운 메이저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신흥 7개 업체의 생산량은 전 세계 석유 및 가스 생산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매장량은 전 세계의 3분의 1을 넘어섰다.
반면 4개로 줄어든 과거 일곱 자매 회사들의 총 생산은 전 세계의 약 10%,매장량은 3%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향후 40년간 생산될 석유와 가스의 90%가 이들 기업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가총액 면에서도 여전히 석유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엑슨모빌을 제외하면 러시아의 가즈프롬과 중국의 페트로차이나가 각각 2,3위로 뛰어올라 BP 로열더치셸 등을 이미 지난해 따돌렸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g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