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동아제약이 임직원에게 지급한 자사주 5만4060주는 수량이 미미해 현 대주주의 경영권 분쟁에는 그리 영향력을 미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동아제약은 이날 오후 1시20분경 임직원들에게 상여금 명목으로 자사주를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이를 통해 강신호회장이 1074주, 김원배 사장이 323주, 강정석 전무(강신호 회장 4남)가 229주 등을 받는 등 강신호 회장측에 5만3800여주의 지분이 늘어났다.

반면, 강회장의 2남이자 최대주주인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 측에는 유충식 동아제약 부회장에게 143주가 지급되는 데 그쳤다.

이번에 지급한 자사주는 이달중 열릴 주주총회에서는 의결권이 없으나 향후 임시주총에서는 의결권이 인정된다.

일각에서는 강회장 측이 이를 통해 지분을 늘리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임진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아제약의 상장 주식은 986만여 주인데, 이번에 지급한 자사주는 5만여주로 0.005% 정도에 불과하다”며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동아제약은 이날 전일대비 5.21%(3900원) 오른 7만8700원에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