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들이 독일 하노버에 집결한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전자제품 전시회인 '세빗(CeBIT)'에 박종우 디지털미디어(DM)총괄 사장과 최지성 정보통신총괄 사장이 참석한다.

최 사장은 지난해까지 DM총괄을 맡다가 올해 정보통신총괄로 자리를 옮겼으며,박 사장은 최 사장의 뒤를 이어 DM총괄의 새 사령탑으로 승진했다.

특히 프린팅사업부 사장에서 DM총괄 사장으로 승진한 박 사장은 이번 '세빗'이 첫 해외 데뷔 무대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지난해 첫선을 보인 초소형 컴퓨터 '울트라모바일(UM)PC' 후속작을 공개하고,세계 최고속 복합기와 초소형 컬러프린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 사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최근 휴대폰의 새 트렌드로 등장하고 있는 '터치스크린 폰' 신제품을 공개하고,14일에는 현지 언론 및 주요 거래선과 만나 협력방안 등을 논의한다.

그는 지난달 바르셀로나 3GSM회의에 이어 세빗에서도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의 새 수장으로서 '얼굴 알리기'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사장은 3GSM회의에서 영국 보다폰,프랑스 오렌지그룹,스웨덴 에릭슨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CEO들과 만났었다.

삼성전자의 최고고객책임자(CCO)를 맡고 있는 이재용 전무도 3GSM회의에 이어 이번 전시회를 참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전무 승진 이전에도 세빗과 IFA,CES 등 각종 IT전시회를 빠짐없이 돌아봤던 이 전무는 이번에 유럽지역 주요 거래선과 만날 예정이다.

3GSM회의에서는 스티브 잡스 애플컴퓨터 CEO를 만나 IT업계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눴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