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크 佛대통령 " 대선 출마 않겠다" … 45년 정치인생 은퇴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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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년간 집권하면서 극과 극의 평판을 받아온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75)이 11일(현지시간) 오는 4월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라크는 이날 TV 연설을 통해 "임기가 다 돼가는 지금 다른 방식으로 국민에 봉사할 때가 오고 있다.
새로운 임기를 수행할 것인지 여부를 여러분에 묻지 않겠다"며 3선 불출마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시라크는 대선이 끝난 뒤 정치 입문 45년 만에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1932년 태어난 시라크는 엘리트 관료 배출 그랑제콜인 파리행정학교(ENA)에서 공부했다.
1962년 당시 조르주 퐁피두 총리에 의해 각료로 발탁되며 본격적인 정치 인생을 걷기 시작했다.
시라크는 이후 총리와 파리시장을 거쳐 1995년 대통령에 당선됐고 2002년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정치적 견해를 바꿔가며 어려운 국면을 능란하게 헤쳐 나가는 대처능력을 보이기도 해 '카멜레온 보나파르트''변덕이 심한 바람개비'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시라크는 1995년 대통령에 취임한 직후 남태평양에서의 핵실험 재개를 발표해 국제사회의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나 국익을 앞세워 핵실험을 강행했다.
2003년에는 미국 주도의 이라크전에 반대하며 미국의 일방주의를 견제하는 등 국제 현안에서 프랑스의 주도적 역할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벌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그러나 2005년 국민투표에서 유럽헌법이 부결되고,그해 교외지역 슬럼가에서 대규모 소요사태가 터지면서 잇단 타격을 받아 바닥세의 지지도에 허덕이며 임기 말년을 보냈다.
개인적으로는 여성 편력과 관련한 소문들이 언론에 오르내렸고,큰딸이 거식증과 우울증을 앓는 불행을 겪기도 했다.
시라크의 퇴진 선언으로 프랑스 정치는 본격적인 세대교체를 이루게 됐다.
3대 유력 주자인 중도 우파의 니콜라 사르코지와 사회당의 세골렌 루아얄,제3주자인 바이루는 2차 세계대전 이후에 태어난 50대 나이의 전후 세대이고 이들 모두 과거 정치와의 단절을 주장하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시라크는 이날 TV 연설을 통해 "임기가 다 돼가는 지금 다른 방식으로 국민에 봉사할 때가 오고 있다.
새로운 임기를 수행할 것인지 여부를 여러분에 묻지 않겠다"며 3선 불출마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시라크는 대선이 끝난 뒤 정치 입문 45년 만에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1932년 태어난 시라크는 엘리트 관료 배출 그랑제콜인 파리행정학교(ENA)에서 공부했다.
1962년 당시 조르주 퐁피두 총리에 의해 각료로 발탁되며 본격적인 정치 인생을 걷기 시작했다.
시라크는 이후 총리와 파리시장을 거쳐 1995년 대통령에 당선됐고 2002년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정치적 견해를 바꿔가며 어려운 국면을 능란하게 헤쳐 나가는 대처능력을 보이기도 해 '카멜레온 보나파르트''변덕이 심한 바람개비'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시라크는 1995년 대통령에 취임한 직후 남태평양에서의 핵실험 재개를 발표해 국제사회의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나 국익을 앞세워 핵실험을 강행했다.
2003년에는 미국 주도의 이라크전에 반대하며 미국의 일방주의를 견제하는 등 국제 현안에서 프랑스의 주도적 역할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벌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그러나 2005년 국민투표에서 유럽헌법이 부결되고,그해 교외지역 슬럼가에서 대규모 소요사태가 터지면서 잇단 타격을 받아 바닥세의 지지도에 허덕이며 임기 말년을 보냈다.
개인적으로는 여성 편력과 관련한 소문들이 언론에 오르내렸고,큰딸이 거식증과 우울증을 앓는 불행을 겪기도 했다.
시라크의 퇴진 선언으로 프랑스 정치는 본격적인 세대교체를 이루게 됐다.
3대 유력 주자인 중도 우파의 니콜라 사르코지와 사회당의 세골렌 루아얄,제3주자인 바이루는 2차 세계대전 이후에 태어난 50대 나이의 전후 세대이고 이들 모두 과거 정치와의 단절을 주장하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