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바이오 등의 테마를 재료 삼아 급등세를 보인 관련주들이 롤러코스터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헬리아텍 에스켐 소프트포럼 등 테마주들의 날개 없는 추락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원테마 붐을 일으킨 헬리아텍은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4390원으로 급락했다.

이틀 연속 하한가를 비롯 이달 들어 20% 하락했다.

지난해 말 파푸아뉴기니 가스전 개발사업 참여선언 이후 10000원대이던 주가가 지난달 2만6900원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한 달 새 6분의 1 토막이 난 셈이다.

자원개발 사업성이 불투명한 데다 13일 상장되는 3000만주의 무상증자 물량 부담으로 주가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마이에셋자산운용이 지난달 장내에서 6.98%를 처분하는 등 대주주들의 차익실현 가시화도 악재다.

황우석 박사 참여설로 상승 행진을 이어온 에스켐도 이날 2.12% 하락하며 상승행진을 마감했다.

바이오 전문가들의 '거품론' 지적과 함께 에스켐 최대주주 지분이 김노순 대표에서 김정실 에스에프인베스트먼트 회장 측을 거쳐 박병수 수암재단 이사장 쪽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상호 특혜를 준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에스켐의 급등세에 동반 수혜를 누려왔던 관계사 소프트포럼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는 등 테마주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