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컴퓨터 과학자 서울대회' 이틀째인 12일에는 12개 전문분야 논문이 발표됐다.

이 가운데 관심을 끈 분야는 생물정보학,정보접근과 검색,의료 시스템의 컴퓨터 응용,멀티미디어 시각화 등이었다.

생물정보학 세션에서 논문을 발표한 매튜 파스칼 인디애나 대학교 교수는 "생물학 분야의 방대한 연구결과를 컴퓨터를 활용해 온더플라이(동시적 정보편집) 방식으로 분석한다"며 "10년 안에 유전자 검사 데이터를 분석해 암,당뇨 등 질병을 정확히 예측하고 미리 치료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세션 중에는 '의미를 파악하는 웹 검색'이란 주제가 나와 관심을 끌었다.

과일 '사과'를 검색하면 '미안하다'는 의미의 '사과' 등을 뺀 문서나 콘텐츠만 검색하는 기능이다.

루청예 오스트리아 퀸즐랜드 공대 연구원은 "미국 역사상 최대 회계부정 스캔들인 엔론의 비리가 세상에 드러난 것도 의미화된 검색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비리를 밝혀내는 데 필요한 몇 개의 결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엔론 내외부로 오고간 이메일을 모두 체크해 본 결과 비리가 포착된 이메일을 발견했다는 것.

다니엘 로바토 브라질 상파울루대 교수는 '멀티미디어 시각화' 세션에서 방화벽이 존재하는 컴퓨터 간 네트워크 연결을 원활하게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인 'MOJOHN(Modular,Java－Oriented and Hostile Nat－Proof)'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