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패널 수주 확대로 올 매출 320억 기대

억태산업(대표 박기대)은 건축용 패널 전문 생산업체로 1988년 설립됐다.

충북 음성에 공장을 두고 있는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고부가가치 건축용 패널을 생산해 반도체 제약 정밀화학 등 깨끗한 공장 환경을 추구하는 첨단 공장의 건축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제품은 경질 우레탄 폼을 주 원료로 한 패널이다.

이 제품은 단열성 난연성 등이 좋아 고급 건물의 건물 외장재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설계와 시공이 편리한 것이 장점이다.

제품 브랜드는 'UTF패널'.

1992년 음성에 자가 공장을 세우고 건축용 철강재 지붕판 그라스울 패널을 생산해 온 이 회사는 2004년 기존 공장 옆에 70억원을 투입해 제2공장을 짓는 대규모 투자를 했다.

이 같은 투자는 최근 신축 건물의 고급화된 디자인에 적용할 수 있는 건축용 철강재 벽판 메탈패널을 생산하기 위한 것이다.

건축 면적 1300평 규모인 제2공장은 동양 최장인 45m의 최첨단 더블 컨베이어 시스템을 설치해 완전 자동화된 생산 라인을 갖췄다.

박기대 대표는 "그동안 생산라인 전부를 독일 등에서 들여왔으나 이번 라인은 싱가포르의 우레탄 발포기 업체인 CHK와 공동으로 생산 라인의 핵심인 발포기를 개발하는 등 독자 기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라인은 완전 자동화를 통해 불량률 '제로'를 실현해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효과를 가져와 경쟁력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패널 생산 길이는 기존 생산 라인이 5m인 데 비해 신 생산 라인은 최대 7m까지 늘려 원가를 낮췄다.

1일 생산량(8시간 기준)도 기존 생산 라인의 3배인 1500㎡에 달한다.

건축물의 고급화 바람으로 메탈패널이 인기를 끌면서 주문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10억원을 투입해 설치하고 있는 1개 생산 라인이 이달 말부터 가동에 들어가면 메탈패널 생산 라인은 총 3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패널은 건축 외장재의 구조성능 수압 단열성능 등을 테스트하는 커튼월 실물모형시험(Mock-Up Test)을 통과했을 정도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패널 모델 수도 30개가 넘는다.

지난해에만 7개의 신모델을 개발했다.

매출액의 3%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는 이 회사는 올해도 5,6개의 신모델을 개발해 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억태산업은 2005년부터 해외시장 공략도 시작했다.

내수 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토대로 일본 중국 시장을 뚫겠다는 것.이를 위해 일본과 중국에서 열리는 각종 건축박람회에 참가해 제품의 우수성을 현지 기업에 알리고 있다.

비록 금액으로는 적지만 지난해 일본에 15만달러어치를 첫 수출하는 실적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부터는 수출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도 일본 중국에서 열리는 각종 건축박람회에 참가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250억원에 머물렀던 매출이 올해는 메탈패널의 국내외 수주 확대로 32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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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기대 대표

"멋있고 세련된 디자인제품 개발 역점"

"고품질로 건축 외장재 패널 분야의 최고 기업으로 키우겠습니다."

억태산업 박기대 대표(사진)는 건축 외장재인 패널의 고급화를 위해 좀 더 멋있고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을 개발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로 패널 분야 최고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70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라인을 구축한 메탈패널도 패널의 고급화를 위해 업계에서 처음 시도한 것"이라며 "메탈패널은 건축물의 고급화 바람이 불면서 효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회사 주력 상품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업계를 선도할 수 있었던 것도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생산 라인을 국산화할 정도의 기술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대표는 부친인 창업주 박억수 회장(74)의 뜻을 이어받아 '식구 같은 회사, 화목한 회사'를 경영 이념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직원들과 체육대회를 함께하고 장기 근속자에 대해서는 가족 동반 해외여행 기회를 주고 있다.

박 대표는 "기업이 매출을 올리고 이윤을 내는 것은 직원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며 "경영자는 직원들이 회사에 애정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