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7000여건 기술동향·시장정보 검색 서비스

기술사업화가 산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기술평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술평가는 특정기술의 기술성, 시장성, 사업성 등을 분석해 그 잠재적 가치를 금액이나 등급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기술사업화의 핵심요소로 꼽힌다.

기술사업화 과정에서 기술의 옥석을 구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하고 자칫 사장될 수 있는 기술을 발굴해 사업화시키기 때문이다.

기술평가를 수행하려면 기술동향, 시장동향, 기업정보 등 기술평가정보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 같은 자료는 기술평가기관, 연구기관, 민간 시장조사기관 등에서 산발적으로 제공하고 있어 쉽게 얻기가 힘들다.

한국기술거래소에 따르면 기술평가 과정에서 관련 정보를 검색하고 수집하는 비용은 전체 기술평가에 소요되는 비용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2005년 12월 산업자원부 등 기술평가정보를 생산하는 주요 18개 기관이 협의회를 구성해 '기술평가정보유통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술평가 관련 정보를 온라인에서 공유하는 기술평가정보유통시스템 'FIRSTEP(www.firstep.or.kr)'을 구축했다.

FIRSTEP은 'The First Step to Technology Valuation'의 준말로 '기술평가의 첫 걸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해 3월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온라인 서비스가 개시돼 총 6만7000여건의 기술동향 시장동향 기업정보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FIRSTEP은 분산형통합시스템으로 구축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실제 기술평가정보는 정보제공기관이 그대로 보유하고 있지만 사용자는 기술평가정보유통시스템을 통해 모든 정보제공기관의 정보를 일괄 검색할 수 있다.

또 필요 시 추가 로그인없이 해당 정보제공기관으로 이동해 정보를 열람할 수도 있다.

FIRSTEP은 정보검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일반 검색기능 이외에 기술분류를 통한 검색기능도 갖추고 있다.

기술평가정보는 기술정보, 시장정보, 기업정보와 이들 정보를 2가지 이상 포함하는 종합정보로 구분되며 각각의 정보마다 기술분류에 따라 검색할 수 있다.

한국기술거래소 관계자는 "FIRSTEP은 기술평가기관 금융기관 R&D관리기관 등 전문기관뿐만 아니라 민간기업 및 일반인들의 지식정보 활동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