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자본잠식 종목 속출..'투자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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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자본잠식 종목 속출..'투자 유의'
결산기를 맞이해 자본전액잠식에 빠진 코스닥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MP3 플레이어 제조업체 엠피오는 지난해 말 기준 자본전액잠식에 빠진 것으로 나타나 상장 폐지 위기에 놓였다.
엠피오는 13일 2005년말 47.51%였던 자본잠식률이 지난해 말 143.45%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72% 줄어든 128억원, 영업손실과 경상손실은 각각 136억8700만원과 39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대표와 이사 등이 약 98억원을 빼돌린 사건이 발생한데다 계열사였던 디지털웨이의 영업정지, 계열사 에스더블유넷의 부도 발생이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증권선물거래소는 오는 31일까지 엠피오가 자본전액잠식 사유 해소를 입증하지 못하면 상장 폐지 사유에 해당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엠피오 측은 "유상증자 등 자본잠식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엠피오는 지난 2월 초 591만1330주, 119억99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신주발행가액은 2030원, 납입일은 오는 20일로, 청약결과가 주목된다.
옥외 전광판 업체인 에버렉스도 13일 자본전액잠식과 2년 연속 자본잠식률 50% 이상 등의 이유로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역시 이달 31일까지 해소사유를 입증하는 대차대조표 등을 제출하지 못하는 경우 상장 폐지될 수 있다.
에버렉스 측은 "작년말 기준으로는 자본전액잠식 상태이나 지난 1월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잠식 관련 사유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그 외 작년말 기준 자본전액잠식을 기록한 종목으로는 CURON과 여리, 솔빛텔레콤, 이레전자산업 등이 있다.
CURON은 지난 2월 유상증자 등 통해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났다고 밝혔고, 여리도 약 48억원 규모의 해외CB 주식전환으로 자본잠식이 상당부분 개선됐다고 말했다. 솔빛텔레콤은 자본잠식 관련 사유를 해소하기 위해 대책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 신민석 연구원은 "자본잠식 업체들이 자본금을 늘리기 위해 유상증자, CB발행 등을 결정하지만 회사에 대한 검증이 여전히 이뤄지지 않아 투자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
1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MP3 플레이어 제조업체 엠피오는 지난해 말 기준 자본전액잠식에 빠진 것으로 나타나 상장 폐지 위기에 놓였다.
엠피오는 13일 2005년말 47.51%였던 자본잠식률이 지난해 말 143.45%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72% 줄어든 128억원, 영업손실과 경상손실은 각각 136억8700만원과 39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대표와 이사 등이 약 98억원을 빼돌린 사건이 발생한데다 계열사였던 디지털웨이의 영업정지, 계열사 에스더블유넷의 부도 발생이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증권선물거래소는 오는 31일까지 엠피오가 자본전액잠식 사유 해소를 입증하지 못하면 상장 폐지 사유에 해당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엠피오 측은 "유상증자 등 자본잠식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엠피오는 지난 2월 초 591만1330주, 119억99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신주발행가액은 2030원, 납입일은 오는 20일로, 청약결과가 주목된다.
옥외 전광판 업체인 에버렉스도 13일 자본전액잠식과 2년 연속 자본잠식률 50% 이상 등의 이유로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역시 이달 31일까지 해소사유를 입증하는 대차대조표 등을 제출하지 못하는 경우 상장 폐지될 수 있다.
에버렉스 측은 "작년말 기준으로는 자본전액잠식 상태이나 지난 1월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잠식 관련 사유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그 외 작년말 기준 자본전액잠식을 기록한 종목으로는 CURON과 여리, 솔빛텔레콤, 이레전자산업 등이 있다.
CURON은 지난 2월 유상증자 등 통해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났다고 밝혔고, 여리도 약 48억원 규모의 해외CB 주식전환으로 자본잠식이 상당부분 개선됐다고 말했다. 솔빛텔레콤은 자본잠식 관련 사유를 해소하기 위해 대책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 신민석 연구원은 "자본잠식 업체들이 자본금을 늘리기 위해 유상증자, CB발행 등을 결정하지만 회사에 대한 검증이 여전히 이뤄지지 않아 투자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