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와 신한금융지주로 편입되는 LG카드가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상품 개발 및 마케팅 과정에서 협력하는 방식으로 공동경영에 나서기로 했다.

양사 간 협력체제가 구축되면 당초 2009년 3월로 예정돼 있는 두 회사의 통합 시기가 내년 중으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2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LG카드를 자회사로 편입한 뒤 이르면 이달 말 신한카드와 LG카드의 공동경영위원회를 설립키로 방침을 정했다.

우선 23일께 양사 통합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공동경영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하게 된다.

공동경영위원회에는 홍성균 신한카드 사장과 이종호 LG카드 대표가,신한지주에서는 이재우 부사장이나 LG카드 인수 작업을 지휘한 서진원 부사장이 각각 참여할 예정이다.

이 위원회는 공동 상품 개발과 마케팅·영업 전략 수립 등을 협의하게 된다.

이에 따라 양사 간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브랜드와 세금 문제만 잘 해결되면 통합을 앞당기기 위한 논의를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양사 간 완전 통합 전까지 LG카드 브랜드를 계속 쓰는 방향으로 LG그룹과 협의 중이며 통합 후에는 신한카드나 제3의 브랜드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