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사흘째인 13일 행사장에서는 11개 전문 분야 논문이 발표됐다.

이정규 미국 텍사스대학 컴퓨터공학 교수는 자신이 연구하고 있는 무선 캡슐내시경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해 설명,관심을 끌었다.

이 교수는 "무선 캡슐내시경에 탑재하는 소프트웨어의 수준에 따라 검사 시간이 단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현재 무선 캡슐내시경을 최초로 개발한 이스라엘의 기븐 이미징,미국 사우스웨스트 메디컬센터와 함께 새 버전의 내시경용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무선 캡슐내시경(WCE)은 카메라를 내장한 '먹는 내시경'으로 소화기관을 따라 움직이면서 초당 2~20장의 사진을 찍어 데이터 기록기에 신호를 보내는 장비다.

상용화 걸림돌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돈이 많이 든다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특수 병원에서만 하루 1,2명의 환자가 이 검사를 받고 있고 1회당 500달러의 검사비가 든다.

이 교수는 이날 종래 2시간이나 걸리던 검사 시간을 30분으로 단축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검사 시간을 줄여 의사 한 명당 환자 수가 많아지면 검사비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 기록기에 찍힌 5만여장의 사진을 의사가 일일이 다시 보면서 해독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선 캡슐내시경이 위 십이지장 등 각종 소화기관을 지날 때마다 데이터를 구분해 기록하는 것이 이 교수가 개발한 소프트웨어의 특징이다.

'모바일 컴퓨터와 애플리케이션'이라는 주제로 열린 빌 클레이컴 뉴멕시코 공과대학 박사과정 학생은 "휴대용 디지털 기기 간 통신을 자유롭게 만들어주는 '유비아이 컬러(Ubi color)'란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디지털 카메라와 LCD만 있으면 어떤 휴대용 통신기기와도 자유롭게 통신할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