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자사주 취득이 이번 주 끝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주가 흐름이 주목된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월16일부터 지난 12일까지 보통주 252만주,우선주 36만주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1조8000억원을 들여 보통주 280만주와 우선주 40만주를 취득키로 결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자사주 취득 비율은 90%를 넘었다.

최근 하루 자사주 신청 수량이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7만주,1만주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주면 취득이 완료된다.

그동안 주가는 2% 하락해 3%가량 오른 코스피지수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이 회사 측의 자사주 매입을 매도 기회로 이용해 240만주를 팔아치웠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00년 10월 이후 총 9차례 자사주를 매입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자사주 취득 후 3개월 동안 코스피지수는 평균 4% 상승했으나 삼성전자는 그 두 배가 넘는 10%나 올랐다.

9번 중 6번 지수 대비 초과 상승했다.

다만 2004년 4월 이후 네 차례의 경우에는 지수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거나 웃돌아도 1~2%포인트 추가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정창원 대우증권 IT팀장은 "플래시 메모리와 LCD 반도체 간 업황이 엇갈리면서 상반기 주가는 55만~60만원 사이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