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Andy Warhol,1928~1987년)의 서거 2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회고전이 열린다.

삼성문화재단과 미국 피츠버그의 앤디 워홀 미술관은 15일부터 6월10일까지 '앤디 워홀 팩토리'전을 삼성 리움미술관에서 함께 연다.

앤디 워홀은 매스미디어와 광고 등의 대중 문화적 시각 이미지를 미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팝아트(Pop Art) 작가다.

이번 전시는 워홀의 고향인 피츠버그의 앤디 워홀 미술관 소장품을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자리.그동안 국내에서 '거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간간이 열렸던 워홀의 작품전과는 다르다.

여태까지는 대표작에 포함되기 어려운 회화 몇점을 들여와 다른 자료들과 함께 보여줬지만 이번 워홀 팩토리전에는 1960~1980년대 대표작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전시작은 오리지널 유화 회화 76점을 비롯해 드로잉·판화 31점,조각 20점,사진 영상작업,영화 10편,친필서한 등 무려 245점이나 된다.

특히 유화 중에는 1960년대작 '캠벨 스프 캔(Campbell Soup Can·통조림)'시리즈를 비롯해 '리즈''마릴린 먼로''마오쩌둥''재키' 등 유명인의 초상 복제작품,자동차 사고를 리얼하게 찍어낸 '재난'시리즈,명화 차용 작품 등 미술사적 가치가 큰 작품들도 많다.

전시되는 작품 가격은 수천억원으로 추정된다.

토머스 스콜로프스키 앤디 워홀 미술관장은 "대량 복제의 예술을 선보였던 워홀의 예술세계는 대중이 참여하고 즐기고 좋아는 것을 추구한 것"이라며 "워홀은 현대 사회의 반영을 통해 미래 가치를 창조한 혁신가적인 작가"라고 말했다.

어린이를 위한 워홀 따라하기 전시와 별도 방에 마련된 워홀의 1966년 설치작품 '실버 클라우드' 등 전시를 마무리하는 코너도 재미있다.

어른 7000원,학생 4000원.

(02)2214-3555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