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계열의 율촌화학이 배당 감소 우려로 올 들어 주가가 20% 가까이 하락했지만 풍부한 현금흐름을 감안하면 고배당 매력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래에셋증권은 13일 율촌화학에 대해 "최근 주가 조정으로 가치투자하기에 좋은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며 "배당액이 작년 실적 부진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지만 올 연말엔 다시 전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황상연 연구원은 "자회사인 태경농산 지분 전량 매각으로 400억원의 현금이 유입될 예정인 데다 기존 식품 포장재 사업의 실적도 좋아져 올 연말 배당금이 전년도 수준인 주당 500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시가배당률로 따지면 5% 이상에 달한다. 그는 또 "새로운 정보기술(IT) 소재 필름 사업도 성장의 또다른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연구원은 이에 따라 율촌화학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2000원을 제시했다.

이날 율촌화학은 1.32% 오른 9200원에 마감되며 엿새째 반등세를 이어갔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