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액정표시장치) 업종이 오랜 조정을 끝내고 2분기부터 대호황을 맞을 것이란 전망과 함께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비중 확대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증권은 13일 "재고 조정으로 올 들어 가격하락폭이 완화되고 있는 데다 지난해의 생산량 감소효과로 하반기부터 패널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LCD업종 투자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실제 LCD패널 평균가격은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인 데도 하락폭이 2∼3%에 그치는 등 안정 상태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증권사의 민후식 연구원은 "패널 생산업체들이 재고 관리와 출하량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TV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어 하반기 성수기에는 패널 부족사태가 올 수 있다"며 "LCD패널,부품 재료업체 중 선두업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시기"라고 말했다.

한국증권은 대형주 가운데서는 LG필립스LCD를,중소 부품재료업체에서는 테크노세미켐 한솔LCD를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키움증권도 2분기 이후 LCD 업종이 2004년에 버금가는 대호황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40인치 TV용 패널가격이 500달러 선에 진입,폭발적 수요를 견인하면서 대호황기가 시작될 것"이라며 "중국 등 이머징마켓으로 수요가 확대되는 내년 4분기까지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에이스디지텍 한솔LCD 네패스 등을 추천주로 꼽았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