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 감소 여파로 증권회사 순이익이 4분기째 감소세를 보였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계를 포함한 국내 54개 증권사의 작년 10∼12월(3분기) 순이익은 모두 40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에 비해 40.3%,전년 동기보다 62.8% 급감한 것이다.

증권사 순이익은 2005년 3분기 1조3676억원을 기록한 후 4분기 연속 감소추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은 "주식거래 규모가 줄어들면서 증권사 순이익도 감소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 거래금액은 2005년 3분기 879조원을 정점으로 작년 2분기 498조원까지 줄었다가 3분기에는 551조원으로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작년 4∼12월 3분기 누적 순이익 역시 1조86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 감소했다.

국내 증권회사 40개사와 외국사 국내지점 14개사의 순이익은 각각 1조5101억원과 3583억원으로 32.5%와 7% 줄었다.

회사별로는 대우증권이 3분기 누적 기준 2372억으로 가장 많은 순이익을 냈으며,우리투자증권(1729억원),삼성증권(1392억원),한국증권(1367억원) 등의 순이었다. 외국계 증권사 중에는 모건스탠리가 85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증가한 회사는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브릿지증권 등이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전체 54개 증권사의 자산 총계는 92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27%(19조8000억원) 늘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