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인이 바뀐 케이피앤엘이 사업목적에 경견(개 경주) 사업과 베팅 소프트웨어 등을 추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케이피앤엘은 13일 신규사업에 컨설팅과 M&A(인수·합병),대부업과 경견산업,경견장 및 레저개발사업 등을 포함시켰다고 공시했다.

케이피앤엘은 2004년 이후 적자행진을 이어오다가 지난해 말 장외업체인 하나모두와 코스닥업체 세종로봇에 경영권이 넘어갔다.

이후 경영진 교체를 거쳐 신규사업을 모색해왔다.

이날 신규사업 내용이 구체화되면서 주가는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치솟기도 했다.

회사 측은 "외부 업체와 비밀유지 계약이 있어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며 "구체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업계에서는 경견사업에 대한 성사 여부에 대해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시행 중인 게임진흥법이나 문화관광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행산업통합감독법에서는 경견에 관한 규정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