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연구원이 올해 수도권 입주물량이 작년보다 20% 이상 감소해 전세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주택금융규제 강화,양도세 중과 등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돼 집값은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13일 대한주택공사 산하 주택도시연구원은 올해 전국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27만5690가구로 작년에 비해 14.8%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 입주 물량은 12만2299가구로 작년보다 20.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도시연구원은 "수도권의 경우 상반기 중 입주예정 물량 감소로 당분간 전세가격 상승 압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하반기부터 입주예정 물량이 증가하고 정부의 선제적인 전·월세 시장 안정대책이 효과를 발휘한다면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올해 전세가격 상승폭을 전국 2.0∼3.0%,서울 3.0∼4.0%로 각각 전망했다.

또 올해 매매가격은 전국 -2.0∼0.0%,서울 -1.5∼0.0%로 떨어지거나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매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는 근거로 연구원은 △경제성장률 둔화 △단기 급등 및 주택금융규제 강화,양도세 중과,종부세 강화 등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 △30∼40대 인구의 중장기적인 감소 등을 들었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이날 참고자료를 내고 "아파트 외에 다세대·다가구 등의 입주를 감안하면 올해 입주물량은 20만가구가 넘어 전세시장의 수급불안 요인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