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747" … 이명박 "한국號 쾌속항진 길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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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3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1만50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사실상의 '대선출정식'을 갖고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한나라당 대선 주자들이 가진 대외행사 가운데 첫 대규모 군중집회였다.
이날 출정식은 이 전 시장의 저서 '어머니'와 '이명박의 흔들리지 않는 약속'에 대한 출판기념회 형식으로 치러졌다.
김영삼 전 대통령을 비롯해 한나라당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위원장이 대거 참석해 '지지율 1위 주자'의 당내 위상을 실감케 했다.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인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각각 66명에 달했다.
김 전 대통령은 한 때 검토했던 축사는 하지 않았지만 이 전 시장과 행사장에 나란히 입장,굳건한 '동맹' 의지를 확인시켰다. 당내 최대 경쟁자인 박근혜 전 대표도 화환과 함께 유정복 비서실장을 보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주한 외국 대사들도 50여명이 참석해 유력 대선후보에 대한 외교가의 지대한 관심을 반영하기도 했다.
사회는 탤런트 유인촌씨가 맡았으며,식후행사에서는 인기그룹 'GOD' 출신의 가수 김태우군이 축가를 불렀다.
이 전 시장은 이 자리에서 "10년째 항로를 잃고 있는 대한민국호(號)가 바른 항로를 찾고 쾌속항진할 수 있도록 길을 찾아 나서겠다"며 7% 성장,10년 내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달성,7대 경제강국 진입 등의 내용을 담은 '747 구상'을 경제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지금 이대로는 5% 성장도 어렵지만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규제를 풀고,투자의욕을 되살리는 등 최선을 다해 국가경쟁력을 높이면 6%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한 뒤 "여기에 경제외교를 강화하고,지도자가 믿음을 주며,사회적 신뢰를 구축하면 7% 성장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해서 '잃어버린 10년'을 보상받을 수 있다면 10년 후에는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가 열릴 것이고 세계 10대 강국도 바라볼 수 있다"며 "'747'을 우리 경제 10년의 목표로 삼아 도전을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고양=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