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 두번째 엔진공장을 짓는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진 부회장은 이날 앨라배마주 정부 관계자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차의 여섯번째 해외 생산 거점인 앨라배마 공장 인근에 새로운 엔진 공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총 2억7000만달러 규모다.

2008년 9월부터 가동될 이 엔진 공장에서는 2400cc급 4기통 세타엔진을 생산한다.

현지에서 만들어지는 세타엔진은 쏘나타 2.4모델과 조지아주에서 생산될 기아차의 일부 모델에 장착될 예정이다.

결국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쏘나타 2.4모델이 미국에서도 만들어지는 것이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쏘나타 2.4모델은 그동안 국내 아산 공장에서 엔진을 가져다 앨라배마 공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생산돼왔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는 현재 쏘나타 3.3모델과 싼타페 등 2개 모델만 만들고 있다.

현대차의 엔진 공장 건설로 이 지역에는 520개의 일자리가 신규 창출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