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2.7% 상승..물가물안… M2 증가율 17.8%..억제목표 16% 초과

중국에서 물가불안이 고조되면서 금리인상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국가통계국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7%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이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전날 '양회'에서 예상치를 웃돈 소비자물가지수를 두고 대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금융계는 금리인상이 임박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HSBC은행의 경제학자인 취훙빈(屈宏斌)은 춘제(설날)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두달간 평균 CPI 상승률 2.4%는 지난해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CPI는 지난해 12월 2.8%로 큰 폭으로 올랐다가 올들어 1월 2.2%로 둔화됐다.

올들어 지난 2개월간 신규대출은 1조위안(120조원)에 달해 내부적으로 투자동력이 넘쳐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월 총통화(M2) 공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8% 늘었다.

이는 올해초 정부의 억제목표선인 16%를 훨씬 초과한 수치다.

인민은행은 올들어 벌써 두 차례 지급준비율을 올렸다.

과잉유동성 회수를 위해 3천600억위안의 어음도 발행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런 긴축에도 불구, 투자의욕을 꺾기에는 불충분해 보인다.

인민은행의 금리인상은 16일 발표되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수치가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고정자산투자증가율이 지나치게 높게 나올 경우 금리인상이 유력한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2월 238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배가 증가한 것이며 월간기준으로 사상 두번째로 높은 흑자폭이다.

골드만삭스의 경제분석가인 양훙(梁紅)은 14일 제일재경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무역흑자 증가로 위안화 절상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위안화 절상 속도를 빨리할 경우 무역불균형 해소와 인민은행이 통화팽창 압력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제금융공사 수석 경제학자인 하지밍(哈繼銘)은 CPI와 신규대출 증가 속도를 감안하면 금리인상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기준이율 2%에 비춰 예금자들의 실질금리수준은 이미 마이너스 상태라고 말했다.

중국이 현재 긴축수단에 금리인상을 추가할 경우 한국을 비롯한 세계경제에 상당한 충격이 예상된다.

지난달 중국은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증시가 폭락하면서 세계 증시가 일대 충격을 받았다.

실물경제에서도 중국이 금리를 올릴 경우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금리인상이 수입수요를 감소시켜 한국의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금리인상이 '차이나 쇼크'로 나타날 가능성을 세계경제가 우려하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