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회장님을 홍보하라] 한진그룹‥격식 보다는 "있는 그대로"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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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위상·민간 외교관 역할 알리기 주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58)의 경영스타일은 한마디로 '실무형'이다.
격식보다는 내용을 중시하고, 결과보다는 과정에 무게를 두기 때문이다.
총수의 경영 스타일은 한진그룹의 홍보 정책에도 그대로 녹아 있다.
테마를 정해 PI활동을 펼치는 소위 '기획 홍보'보다는 조 회장의 경영방침과 대내외 활동을 가감없이 홍보하는 데 주안점을 두는 것.
대표적인 사례가 '국제 항공업계의 거물' 또는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조 회장이다.
실제 조 회장은 1995년, 2001년, 2004년, 2006년 등 네 차례에 걸쳐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전 세계 270여개 항공사를 회원으로 둔 IATA의 집행위원은 체육업계의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에 해당하는 자리.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IATA 회원사 최고경영자(CEO) 중 집행위원을 네 차례 이상 지낸 사람은 다섯 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 것"이라며 "조 회장이 한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높인 국제 항공업계의 거물이란 얘기는 허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을 '국제 항공업계의 거물'로 거듭나게 한 '사건' 가운데 하나는 2000년 6월 발족한 글로벌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Sky Team)' 창설이었다.
조 회장은 스카이팀 창설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며 국제항공업계에 이름을 날렸다.
지난해에는 중국 최대항공사인 남방항공을 스카이팀에 합류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조 회장도 한진그룹 홍보팀이 적극적으로 알리는 부분이다.
조 회장은 몽골의 북극성 훈장과 프랑스의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을 정도로 한국과 해외 주요국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최근에는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지원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런 내용들은 국내는 물론 해외 유력 언론에도 실리며 조 회장 개인을 떠나 대한항공,더 나아가 한국 항공업계의 위상 강화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국제 교류가 많은 항공업계의 특성상 조 회장의 무대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걸쳐 있다"며 "특히 해외 중요행사에는 조 회장이 직접 참여하기 때문에 해외 홍보팀을 통해 현지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재계에서 한진그룹이 차지하는 위상이 높은 만큼 조 회장의 경영 스타일과 경영방침도 자주 언론에 오르내린다.
지난달 열린 '2007년 대한항공 임원세미나'가 대표적인 예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주위의 평가가 좋다고 자만심을 가져선 안된다.
초심으로 돌아가 임원들이 변화를 주도해야 명품 항공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초심과 변화를 강조한 조 회장의 발언은 각계의 경제위기론과 맞물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이를 접한 국내 기업들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의 대표 기업인으로서 조 회장의 경영능력이 가감없이 드러나는 현장은 매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리는 아침회의 때다.
본부장급 이상 임원들이 원형 테이블에 둘러앉아 커피를 마시며 경영현안을 논의하는 이 회의는 홍보소재가 쏟아지는 자리이기도 하다.
대한항공의 경영방침인 '10-10-10 운동(비용 10% 절감, 매출 및 생산성 10% 향상)'이나 '하이엔드 마케팅'도 바로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의 입을 통해 나온 얘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침회의 등 일상적인 업무 속에서 조 회장이 내비치는 경영방침과 경영철학 등은 곧바로 홍보소재가 되곤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이 많은 관심을 쏟는 사회공헌활동도 빼놓을 수 없는 PI 소재다.
조 회장은 2004년 몽골 사막화를 막기 위한 나무심기 행사와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승무원들이 준비한 자선 바자회에 직접 참석해 언론에 좋은 홍보소재를 제공하기도 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 회장은 세계적인 수송물류기업의 총수일 뿐 아니라 국내외를 넘나드는 폭넓은 대외활동 덕분에 언제나 언론의 주목을 받는 인물"이라며 "조 회장의 위상에 걸맞게 PI 활동을 전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58)의 경영스타일은 한마디로 '실무형'이다.
격식보다는 내용을 중시하고, 결과보다는 과정에 무게를 두기 때문이다.
총수의 경영 스타일은 한진그룹의 홍보 정책에도 그대로 녹아 있다.
테마를 정해 PI활동을 펼치는 소위 '기획 홍보'보다는 조 회장의 경영방침과 대내외 활동을 가감없이 홍보하는 데 주안점을 두는 것.
대표적인 사례가 '국제 항공업계의 거물' 또는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조 회장이다.
실제 조 회장은 1995년, 2001년, 2004년, 2006년 등 네 차례에 걸쳐 IATA(국제항공운송협회)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전 세계 270여개 항공사를 회원으로 둔 IATA의 집행위원은 체육업계의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에 해당하는 자리.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IATA 회원사 최고경영자(CEO) 중 집행위원을 네 차례 이상 지낸 사람은 다섯 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 것"이라며 "조 회장이 한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높인 국제 항공업계의 거물이란 얘기는 허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을 '국제 항공업계의 거물'로 거듭나게 한 '사건' 가운데 하나는 2000년 6월 발족한 글로벌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Sky Team)' 창설이었다.
조 회장은 스카이팀 창설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며 국제항공업계에 이름을 날렸다.
지난해에는 중국 최대항공사인 남방항공을 스카이팀에 합류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조 회장도 한진그룹 홍보팀이 적극적으로 알리는 부분이다.
조 회장은 몽골의 북극성 훈장과 프랑스의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을 정도로 한국과 해외 주요국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최근에는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지원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런 내용들은 국내는 물론 해외 유력 언론에도 실리며 조 회장 개인을 떠나 대한항공,더 나아가 한국 항공업계의 위상 강화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국제 교류가 많은 항공업계의 특성상 조 회장의 무대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걸쳐 있다"며 "특히 해외 중요행사에는 조 회장이 직접 참여하기 때문에 해외 홍보팀을 통해 현지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재계에서 한진그룹이 차지하는 위상이 높은 만큼 조 회장의 경영 스타일과 경영방침도 자주 언론에 오르내린다.
지난달 열린 '2007년 대한항공 임원세미나'가 대표적인 예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주위의 평가가 좋다고 자만심을 가져선 안된다.
초심으로 돌아가 임원들이 변화를 주도해야 명품 항공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초심과 변화를 강조한 조 회장의 발언은 각계의 경제위기론과 맞물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이를 접한 국내 기업들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의 대표 기업인으로서 조 회장의 경영능력이 가감없이 드러나는 현장은 매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리는 아침회의 때다.
본부장급 이상 임원들이 원형 테이블에 둘러앉아 커피를 마시며 경영현안을 논의하는 이 회의는 홍보소재가 쏟아지는 자리이기도 하다.
대한항공의 경영방침인 '10-10-10 운동(비용 10% 절감, 매출 및 생산성 10% 향상)'이나 '하이엔드 마케팅'도 바로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의 입을 통해 나온 얘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침회의 등 일상적인 업무 속에서 조 회장이 내비치는 경영방침과 경영철학 등은 곧바로 홍보소재가 되곤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이 많은 관심을 쏟는 사회공헌활동도 빼놓을 수 없는 PI 소재다.
조 회장은 2004년 몽골 사막화를 막기 위한 나무심기 행사와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승무원들이 준비한 자선 바자회에 직접 참석해 언론에 좋은 홍보소재를 제공하기도 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 회장은 세계적인 수송물류기업의 총수일 뿐 아니라 국내외를 넘나드는 폭넓은 대외활동 덕분에 언제나 언론의 주목을 받는 인물"이라며 "조 회장의 위상에 걸맞게 PI 활동을 전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