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자사주 매각 후 배당정책이 후퇴할 수 있다는 시장 우려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김상교 에쓰오일 재무담당 부사장은 14일 "배당을 통한 주주 우선 경영방침을 일관되게 펼쳐 나갈 것"이라며 "현재의 배당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쓰오일 주가는 2월27일 6만8500원에서 지난 9일 6만2900원으로 하락했으며 이날 현재 6만4600원에 머무는 등 흐름이 신통치 않다.

한진그룹의 에쓰오일 자사주 인수에 따라 고배당 매력이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에쓰오일은 최근 3년간 순이`익 대비 배당금(배당성향)이 평균 55%를 웃돌았으며 지난해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보통주 기준)도 7.20%에 이를 정도로 높은 배당 수준을 보여왔다.

김 부사장은 "에쓰오일 현 경영진과 경영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회사 수익성이 유지되는 가운데 자사주 매각대금도 유입되면서 배당 가능액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선근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자사주 매각 차익과 설비투자 규모를 볼 때 최소한 시중금리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