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심용섭·송창의)는 14일 전체회의를 열고 한·미 FTA 방송시장 개방 반대를 위해 △프로그램 공급업체(PP)의 채널을 통한 성명방송 △외교통상부 앞 1인 시위 △긴급 기자회견 △대국민 토론회 개최 등 구체적 실천 방침을 확정했다.

비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한·미 FTA를 통해 미국 측 요구대로 방송시장을 개방할 경우 국내 PP에 대한 제도적 역차별이 발생하고 영화 보도 애니메이션 등 전 분야에 걸쳐 방송심의도 거치지 않는 해외 콘텐츠가 무분별하게 유입될 것"이라며 "이는 사업자 피해뿐 아니라 국민 정서에도 상처를 입히게 돼 국가적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 CNN과 같은 보도채널들이 여과없이 한국어 방송을 시작하면 장기적으로는 여론형성 주도권을 미국에 내주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용섭 공동위원장(PP협의회 부회장)은 " 해외채널들이 직접 진출하게 되면 온갖 저질 프로그램들이 한국어 더빙으로 안방에 전달될 것"이라며 "개방 저지를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창호 기자 ch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