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등락을 반복하는 장세 속에 저평가주들이 잇따라 신고가 기록을 경신함에 따라 저PER(주가수익비율)주 등 절대적 저평가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최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실적호전 종목과 실적호전으로 PER가 더욱 낮아진 종목이 상당 부분을 구성하고 있다"며 "최근처럼 다양한 거시지표와 시장지표의 변화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장세에서는 업종별 접근보다는 절대적 저평가주에 관심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해운주,소재주와 같은 절대적 저평가주,그리고 이들 가운데 실적이 호전된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재주로는 주로 화학,제지,철강 등의 업종 내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을 갖춘 주식을 찾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신대양제지 유니온 조선선재 한국석유 등은 지난해 4분기 실적개선으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최근 조정장에서도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작년 말 실적 기준 PER가 5배 이하인 종목은 유가증권 시장에서만 60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 중 작년 영업실적이 호전된 종목은 동일산업 현대제철 휴스틸 한일건설 등 10여개에 이른다.

현대제철은 고로사업에 대한 투자부담 때문에 주가가 최근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향후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증권사들의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또 휴스틸 한국주강 등은 최근 철강주의 강세에 실적호전과 저평가 매력까지 부각되며 주가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저평가 실적호전주 가운데는 진흥기업 한일건설 성원건설 등 중·소형 건설주도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종의 전반적인 침체 탓에 이들 회사 주가는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경기회복 모멘텀이 가시화하면 주가가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