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불안으로 중국의 금리인상이 임박한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융시장에 '차이나쇼크'가 재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7%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당초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이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 2.8% 올랐다가 지난 1월에는 2.2%로 상승폭이 둔화됐었다.

중국 금융업계는 2월의 소비자물가 급등을 '금리인상 임박'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HSBC은행의 경제학자인 취훙빈씨는 "춘제(설날)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두 달간 평균 CPI 상승률 2.4%는 지난해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도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예상치를 웃돈 소비자물가지수를 두고 대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올 들어 지난 2개월간 신규 대출은 1조위안(120조원)에 달해 내부적으로 투자동력이 넘쳐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월 총통화(M2) 공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8% 늘었다.

이는 올해 초 정부의 억제목표선인 16%를 훨씬 초과한 수치다. 인민은행은 올 들어 벌써 두 차례 지급준비율을 올렸다.

과잉유동성 회수를 위해 3600억위안의 어음도 발행했다.

인민은행의 금리인상은 16일 발표되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수치가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이 지나치게 높게 나올 경우 금리인상이 유력한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