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3월물 만기를 앞두고 미국달러선물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4일 선물 시장에서 미국달러의 거래량은 16만9012계약으로, 지난해 12월13일 기록한 9만6710계약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만기를 앞두고 금융기관의 대규모 이월물량과 기업체 네고 물량의 유입으로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올 들어 투신의 해외투자펀드 규모가 확대되면서 환리스크 헤지를 위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어 달러선물의 거래량뿐 아니라 아직 청산되지 않은 미결제약정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올들어 일평균 거래량은 1만8382계약으로 전년 동기 1만1454계약보다 60.5% 늘어났고, 미결제약정은 14일 기준 20만1338계약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투자자별 거래 비중은 은행과 투신, 선물, 외국인 순으로 많지만, 특히 지난해 14.7%였던 투신의 비중이 26.3%로 크게 늘어났다.

거래소측은 "지난해 5월 상장된 엔선물과 유로선물도 일본 및 유럽시장에의 투자 증가에 따른 헤지물량 유입으로 거래량과 미결제 약정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