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브프라임 모기지 충격] 98년 LTCM 악몽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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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엔 캐리 자금 청산 우려가 커지는 최근 상황은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의 파산 위기로 엔 캐리 청산이 본격화됐던 1998년 8월과 유사하다.
당시 자체 운용 자금이 100조원을 넘어섰던 세계 최대 헤지펀드 롱텀캐피털은 러시아가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하자 위기에 빠졌고 2년 후인 2000년 청산됐다.
롱텀캐피털의 파산은 미국 경기를 위축시켰고 엔화는 달러당 130엔에서 10월에는 110엔까지 치솟았다.
이로 인해 전 세계에 투자됐던 엔화는 급속히 회수됐으며 이는 글로벌 유동성 위축으로 이어졌다.
이번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 역시 파생상품으로 인해 충격이 확대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또 악화될 경우 당시와 같이 미국 금융위기와 전 세계 유동성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전철을 밟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일단 러시아 모라토리엄과 롱텀캐피털의 채무불이행은 갑작스럽게 터져나온 악재였지만 이번엔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증시의 기초체력과 미·일 간 금리차 등을 감안할 때 당시와 같은 사태가 재연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당시 자체 운용 자금이 100조원을 넘어섰던 세계 최대 헤지펀드 롱텀캐피털은 러시아가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하자 위기에 빠졌고 2년 후인 2000년 청산됐다.
롱텀캐피털의 파산은 미국 경기를 위축시켰고 엔화는 달러당 130엔에서 10월에는 110엔까지 치솟았다.
이로 인해 전 세계에 투자됐던 엔화는 급속히 회수됐으며 이는 글로벌 유동성 위축으로 이어졌다.
이번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 역시 파생상품으로 인해 충격이 확대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또 악화될 경우 당시와 같이 미국 금융위기와 전 세계 유동성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전철을 밟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일단 러시아 모라토리엄과 롱텀캐피털의 채무불이행은 갑작스럽게 터져나온 악재였지만 이번엔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증시의 기초체력과 미·일 간 금리차 등을 감안할 때 당시와 같은 사태가 재연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