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5시30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모 성형외과에서 수면마취주사를 맞고 쌍꺼풀 수술을 받은 최모(21.여)씨가 수술 뒤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시간만인 오후 7시30분께 숨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성형외과 의사 윤모(35)씨는 1시간여 동안의 수술 뒤 최씨가 마취에서 깨어나자 통상적인 쌍커풀 수술 절차대로 진통제와 항생제를 투여했으나 갑자기 최씨의 호흡이 약해지고 맥박이 떨어지는 바람에 산소 호흡기로 응급 조치를 했다.

최씨가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아 병원측은 오후 7시께 최씨를 인근 대학병원으로 후송했으나 30분만에 숨졌다고 경찰은 전했다.

최씨 아버지(53)는 "성형외과 의사라면 자신의 한계를 알아야지, 돌발 상황이 생기면 바로 종합병원에 보내서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니냐. 조금만 조치가 빨랐다면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며 병원 측의 조치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유족은 또 병원측이 이날 최씨와 함께 온 여동생(19)을 상담실로 부른 뒤 언니가 의식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채 동생 몰래 앰뷸런스를 불러 최씨를 대학병원으로 옮겼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15일 최씨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고 성형수술을 집도한 윤씨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라고 한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