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12대 종정에 법전(法傳·82) 스님이 재추대됐다.

조계종 원로회의는 14일 오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종정 추대회의를 열어 법전 스님을 만장일치로 재추대했다.

이로써 2002년 3월 제11대 종정에 올랐던 법전 스님은 종단의 최고 지도자 자리를 5년간 연임하게 됐다.

1925년 전남 함평 태생인 법전 종정은 1939년 전남 영광 불갑사에서 사미계,1948년 장성 백양사 강원에서 비구계를 받았다.

이듬해 성철·청담·향곡 스님 등이 한국불교의 수행풍토를 되살리기 위해 주도한 봉암사 결사에 24세의 나이로 참여했으며 태백산 도솔암,문경 대승사와 김용사,해인사 등 전국 선원에서 50안거를 지내며 정진한 선승으로 성철 스님에게 깨달음을 인가받았다.

또한 해인사 주지와 방장,조계종 중앙종회 의장과 총무원장,원로회의 의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2년 3월 제11대 종정에 추대돼 지금까지 해인사 퇴설당에서 종단을 이끌어왔다.

성철 스님 이후 5년 임기를 마친 첫 사례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