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나라 재계순위는 말 그대로 자고나면 순위를 뒤바뀐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부침현상이 두드러집니다. 대한항공이 S-oil 자사주 인수에 나서고, 금호아시아나가 이미 대우건설 인수를 마무리지면서 재계 6위부터 15위까지 그룹순위는 일대 지각변동이 있었습니다. 더구나 현대건설과 하이닉스반도체 등 초대형 M&A 물건들이 산재해 있어 재계순위부침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대 지각변동을 보이고 있는 재계순위 변화 양재준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한진그룹과 한화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 등 재계 6∼15위권 그룹들이 기존 사업구조 재편과 M&A에 나서면서 재계 지도 변화를 주도중입니다.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은 2조 4천여억원을 투자해 S-oil의 자사주 28%를 사들이며 2대 주주로 올라서는 등 그룹 자산 규모를 23조원대로 늘렸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도 지난해 자산 6조원대의 대우건설 인수에 성공하며 재계 순위를 11위에서 8위로 올려 놓았고, 대한통운 인수전에도 뛰어든 상탭니다. 한화그룹도 2003년 대한생명 인수를 통해 재계 서열 10위권 밖에서 현재 9위로 올라섰고, 본격적인 금융 계열사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정지작업에 한창입니다. 두산그룹은 IMF 외환위기후 소비재 사업에서 한국중공업과 대우종합기계 등을 인수하면서 중공업부문으로 탈바꿈한 상탭니다. 증견그룹 뿐 만 아니라, 재계 서열 상위그룹인 5대 그룹도 향후 시장 재편을 대비해 준비중입니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이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한국경제가 5~6년 후 큰 혼란을 맞게 될 것"이라며 위기론을 강조하는 등 차세대 사업 찾기에 나섰습니다. LG그룹도 파워콤을 인수한 후, LG데이콤과의 시너지를 노리는 등 정보통신 사업을 강화에 나섰습니다. 특히 올해 M&A 시장에 초대형 물건인 현대건설과 하이닉스반도체를 비롯해 대우조선해양과 대한통운 등 굵직굵직한 물건이 쏟아집니다. 현대건설과 대우조선해양의 총자산은 5조원 후반대이며, 하이닉스는 13조원대, 대한통운은 1조원대로 인수 여부에 따라 재계 순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이들의 총자산은 24조원대로 재계 6위로 올라선 한진그룹의 총자산 23조원 규모보다 조금 넘습니다. GS그룹과 동부그룹은 본격적인 M&A 시장에 적극 모습을 드러내놓고 있지 않지만, 언제든지 인수 후보자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탭니다. 올해 중견그룹들이 초대형 M&A 인수전 참여와 사업구조를 변화하면서 재계의 판도와 순위 변화도 치열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