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회장님을 홍보하라] LG그룹‥고객가치·正道경영을 이끄는 리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사내행사땐 격식깨고 티셔츠로 '옷차림도 전략'
구본무 LG그룹 회장(62)은 원래 감색이나 짙은 회색 계통의 정장을 즐겨 입는다.
하지만 최고경영진과 장시간 토론을 하는 '글로벌CEO 전략회의' 등의 자리에서는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는다.
매년 경영혁신활동의 성과를 점검하는 스킬올림픽에 참여할 때는 참석 임직원들과 똑같은 티셔츠를 착용한다.
딱딱한 격식을 깨고 임직원들과 일체감을 형성하기 위해서다.
일반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는 구 회장의 옷차림은 하지만 철저한 전략에 따라 결정된다.
최고경영자의 말에서부터 옷차림까지 일거수 일투족이 기업의 이미지와 그대로 연결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LG그룹은 이같이 구본무 회장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 대한 PI(최고경영자 이미지 통합)를 전략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특히 CEO를 무조건적으로 노출시키는 게 아니라 '필요할 때에 필요한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빈도나 메시지를 관리하고 있다.
PI의 대상이 되고 있는 CEO들은 구 회장을 비롯해 남용 LG전자 부회장 및 각 사업본부장,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 김반석 LG화학 사장,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 박종응 LG데이콤 사장, 정일재 LG텔레콤 사장, 신재철 LG CNS 사장 등이다.
그 중에서도 구본무 LG 회장은 '고객가치경영'과 '정도경영'을 양대축으로 글로벌 리딩기업으로의 도약을 이끌어가는 리더로서의 이미지를 중점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올초 신년사에서는 "고객가치를 선도하는 일등 경영으로 미래의 변화를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으며 1월 초 '글로벌 CEO전략회의'에선 "올해부터 고객가치 창출 성과를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연구개발성과 보고회에서도 "R&D는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말하는 등 '고객가치경영'을 구 회장의 '트레이드 마크'로 정착시키고 있다.
'정도경영'도 '고객가치경영'과 함께 구 회장이 취임 이래 일관되게 강조해 오고 있는 경영철학이다.
구 회장은 1995년 회장 취임사에서 "LG는 공정ㆍ정직ㆍ성실을 바탕으로 하는 정도경영을 통해 철저히 고객을 만족시키고 사원, 협력업체, 주주, 사회에 대해 엄정히 책임을 다하는 참다운 세계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구 회장의 이 같은 경영철학은 LG고유의 기업문화인 'LG웨이'로 체계화됐다.
LG웨이는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 인간존중의 경영이라는 경영이념을 행동양식인 '정도경영'으로 실천해 궁극적인 지향점인 '일등LG'를 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LG는 올초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G전자 최고경영자로 선임된 남용 부회장에 대한 PI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남 부회장에 대한 PI의 기본 바탕은 글로벌 이미지다.
지난해 매출액 중 해외매출의 비중이 84%에 달하는 등 해외 사업이 더욱 늘어가고 있어 리더의 글로벌 이미지는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취임 이후 남 부회장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직접 강연을 하는 등 글로벌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직원들과 함께 호흡하는 CEO의 이미지도 강하다.
창원 구미 평택 등 국내 지방 사업장을 돌며 직원들과 대화하며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주말이면 직원들과 서울 근교 산을 찾아 등반을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LG전자는 남 부회장의 이미지를 인위적으로 만들기보다 영업이익률, 매출, 주가 등 '경영 성적표'로 자연스럽게 보여줄 방침이다.
예를 들어 지난 1월 취임 이후 LG전자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자 투자자들이 그 이유로 'CEO 프리미엄'을 꼽은 게 좋은 사례다.
남 부회장과 함께 LG필립스LCD 최고경영자로 선임된 권영수 사장의 경우 '배려'를 조직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한 사내 커뮤니케이션에 올초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반석 LG화학 사장에 대한 PI의 기본 방향은 '변화를 추구하는 경영자'다.
김 사장은 지난해 변화의 속도를 높이는 스피드 경영을 본격 선포하고, LG화학을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소재전문기업'으로 변신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구본무 LG그룹 회장(62)은 원래 감색이나 짙은 회색 계통의 정장을 즐겨 입는다.
하지만 최고경영진과 장시간 토론을 하는 '글로벌CEO 전략회의' 등의 자리에서는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는다.
매년 경영혁신활동의 성과를 점검하는 스킬올림픽에 참여할 때는 참석 임직원들과 똑같은 티셔츠를 착용한다.
딱딱한 격식을 깨고 임직원들과 일체감을 형성하기 위해서다.
일반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는 구 회장의 옷차림은 하지만 철저한 전략에 따라 결정된다.
최고경영자의 말에서부터 옷차림까지 일거수 일투족이 기업의 이미지와 그대로 연결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LG그룹은 이같이 구본무 회장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 대한 PI(최고경영자 이미지 통합)를 전략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특히 CEO를 무조건적으로 노출시키는 게 아니라 '필요할 때에 필요한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빈도나 메시지를 관리하고 있다.
PI의 대상이 되고 있는 CEO들은 구 회장을 비롯해 남용 LG전자 부회장 및 각 사업본부장,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 김반석 LG화학 사장,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 박종응 LG데이콤 사장, 정일재 LG텔레콤 사장, 신재철 LG CNS 사장 등이다.
그 중에서도 구본무 LG 회장은 '고객가치경영'과 '정도경영'을 양대축으로 글로벌 리딩기업으로의 도약을 이끌어가는 리더로서의 이미지를 중점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올초 신년사에서는 "고객가치를 선도하는 일등 경영으로 미래의 변화를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으며 1월 초 '글로벌 CEO전략회의'에선 "올해부터 고객가치 창출 성과를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연구개발성과 보고회에서도 "R&D는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말하는 등 '고객가치경영'을 구 회장의 '트레이드 마크'로 정착시키고 있다.
'정도경영'도 '고객가치경영'과 함께 구 회장이 취임 이래 일관되게 강조해 오고 있는 경영철학이다.
구 회장은 1995년 회장 취임사에서 "LG는 공정ㆍ정직ㆍ성실을 바탕으로 하는 정도경영을 통해 철저히 고객을 만족시키고 사원, 협력업체, 주주, 사회에 대해 엄정히 책임을 다하는 참다운 세계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구 회장의 이 같은 경영철학은 LG고유의 기업문화인 'LG웨이'로 체계화됐다.
LG웨이는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 인간존중의 경영이라는 경영이념을 행동양식인 '정도경영'으로 실천해 궁극적인 지향점인 '일등LG'를 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LG는 올초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G전자 최고경영자로 선임된 남용 부회장에 대한 PI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남 부회장에 대한 PI의 기본 바탕은 글로벌 이미지다.
지난해 매출액 중 해외매출의 비중이 84%에 달하는 등 해외 사업이 더욱 늘어가고 있어 리더의 글로벌 이미지는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취임 이후 남 부회장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직접 강연을 하는 등 글로벌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직원들과 함께 호흡하는 CEO의 이미지도 강하다.
창원 구미 평택 등 국내 지방 사업장을 돌며 직원들과 대화하며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주말이면 직원들과 서울 근교 산을 찾아 등반을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LG전자는 남 부회장의 이미지를 인위적으로 만들기보다 영업이익률, 매출, 주가 등 '경영 성적표'로 자연스럽게 보여줄 방침이다.
예를 들어 지난 1월 취임 이후 LG전자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자 투자자들이 그 이유로 'CEO 프리미엄'을 꼽은 게 좋은 사례다.
남 부회장과 함께 LG필립스LCD 최고경영자로 선임된 권영수 사장의 경우 '배려'를 조직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한 사내 커뮤니케이션에 올초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반석 LG화학 사장에 대한 PI의 기본 방향은 '변화를 추구하는 경영자'다.
김 사장은 지난해 변화의 속도를 높이는 스피드 경영을 본격 선포하고, LG화학을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소재전문기업'으로 변신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