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미국 하버드대에서 한류문화에 대해 유창한 영어로 강연을 해 화제를 모았던 박진영이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가수이면서 동시에 비·별·그룹 god 등 정상급 가수들을 키워낸 JYP엔터테인먼트 대표인 박진영이 방송에서 비와의 재계약 문제에 대해 언급했기 때문이다.

박진영은 14일 오후 11시5분 방송된 MBC TV '황금어장' 무릎팍 도사' 코너의 녹화에 출연, 자신이 설립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5월 계약이 만료되는 비의 재계약과 관련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아 관심을 모았다.

그는 "비는 가수 이전에 절친한 동생"이라며 "그간 계약을 충실히 이행해 왔으며 비가 인간적인 관계에 치우쳐 눈치를 보지 않고, 스스로 자유로운 판단을 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는 요지로 얘기했다.

평소 솔직하고 직설적인 발언으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박진영의 이날 방송분에서 '황금어장' 제작진은 "솔직한 얘기에 편집할 부분이 없다"며 14일 '황금어장' 방송분은 '무릎팍도사'만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진영은 결혼 이후에 미국에 건너가 신인 작곡가로 겪었던 일화부터 성과 사랑에 대한 솔직한 생각까지 털어놓았다.

박진영아내 서윤정씨와 1999년 6월 28일 백년가약을 맺었다. 두 사람은 9년에 이르는 긴 시간 동안 사랑을 키우다 결혼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져 당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 '황금어장' 에서는 개방적 성이미지는 오해일 뿐 오직 아내만을 사랑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3월 7일 SBS연예프로그램에 출연해서도 박진영은 가수 비에 대해서 “비는 나에게 믿음을 준 사람”이라며 “가수 비보다는 동생 지훈이가 더 필요하다. 김태우와 정지훈, 그리고 박진영은 영원히 술친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혀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었다.

지난 1월 29일 KBS2TV에 출연한 비는 "무시 받는 것이 힘들었다"고 무명시절의 아픔에 대해 입을 열었었다.

"현재는 많이 봐주셔서 `멋있네` 이런 말도 해주시지만 데뷔전에는 얼굴이 그다지 잘생긴 것도 아니고 춤 잘추고 노래 조금 하는 아이로만 비춰졌다"

그가 솔로로 데뷔하려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고 무시하는 동료 연예인들도 있었단다. 이에 비는 "잠이고 밥이고 다 필요 없다, 내가 무조건 너희들한테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이를 악물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고 당시의 심정을 밝혔다.

배고픔과 자기 자신과의 싸움 역시 무명시절 비를 괴롭혔던 요소들이었다.

비는 " 어려웠던 것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라며 언제 기회가 와 앨범을 낼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기약 없는 세월들을 보내야 했던 시절들을 언급했다.

박진영은 오디션을 통해 비라는 숨은 진주를 발굴해내긴 했지만 무려 3년 8개월을 연습생으로 지내며 배고픔과 싸워야했다고.

비가 이렇게 각고의 세월을 보낸끝에 오늘날 세계적인 스타로 부상할수 있었는데 그를 항상 뒤에서 지켜봐온 박진영과의 재계약여부가 5월이면 판가름나게 된다.

무명의 신인으로 시작해서 점차 발판을 닦고 인기를 쌓은 이후에는 거액을 보장해주는 러브콜을 받기도 하고 이와 관련해서 각종 소송과 고소가 난무하기도 하는 곳이 바로 연예계이다.

박진영이 키워준 정으로 잡아두기엔 너무나 세계적으로 커버린 비.

과연 둘의 우정이 계속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한경닷컴 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