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지난 13일 홍콩계 JF에셋이 한진해운 지분 5.11%를 취득해 적대적M&A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15일 밝혔다.

한진해운의 외국인 주주는 JF에셋 외에 세미 오퍼(12.76%) 등이 있으며 현재 외국인 총 지분율은 41.09%다.

김진성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한진해운의 우호지분이 28.46%로 적대적 M&A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이다.

현재 한진해운의 특수관계자 지분은 23.79%.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6년 3분기 이후 대한해운, K-LINE과 상호지분취득을 하면서 자사주를 매각해 한진해운의 특수관계자 지분율이 하락하긴 했지만, 대한해운과 K-LINE의 지분을 합한 28.46%를 우호지분으로 봐야 한다”고 해석했다.

김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말레이시아계 투자회사인 PVP가 보유중인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경우, 발행주식수는 1291만4000주가 되는데, 이 주식의 의결권은 故 조수호 회장과 공동으로 행사하도록 되어있다.

이 경우 신주인수권 행사 시 우호지분은 BW지분을 포함, 39.4%로 늘어나고 세미 오퍼 측과 JF에셋의 지분은 15.1%로 하락하게 되어 외국인 지분율도 34.8%로 낮아진다는 것.

이에 따라 현재 적대적 M&A의 가능성은 낮다는 논리다.

김 애널리스트는 3월 2일 현재 미래에셋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11.97%를 우호지분으로 가정한다면 적대적 M&A의 가능성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조양호 회장의 대한항공 계열과의 관계는 최근 한진그룹의 S-Oil 자사주 인수에 한진해운이 함께 참여한 것으로 미루어 우호적인 관계로 보인다며 지분경쟁의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