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엠텍은 요즘 최고 유망 업종으로 꼽히는 조선기자재 관련주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성장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몇년간 이 회사의 실제 실적과 연초 추정치가 오차 범위 5%를 벗어나지 않고 있어 실적에 대한 신뢰성도 높다는 게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의 평가다.

해매다 예측 가능한 성장을 지속한 데다 수주를 토대로 한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조선 관련 매출이 전체 절반 이상 차지

삼영엠텍은 지난 97년 삼성중공업 건설기계사업부가 분사돼 설립된 업체다. 주력 분야는 내연기관 구조재, 산업기계 구조재, 구조물 구조재 등이다.

이 가운데 내연기관 구조재가 전체 매출의 절반을 웃돈다.선박용 대형엔진에 들어가는 주베어링구조물(MBS·Main Bearing Support)이 내연기관 구조재 부분의 주요 제품이다.

크랭크샤프트의 주베어링을 지지하는 이 제품은 국내 시장 점유율이 55%에 달한다. 올해에는 신제품인 실린더커버 개발을 완료했고 지난 2월 두산과 20억원 규모의 납품 계약도 체결했다.

지난해 10월 중국에 자회사를 설립해 향후 일본 중국 등 해외 공급 확대도 예상된다. 주요 고객사는 기존의 현대중공업 두산엔진과 새롭게 STX엔진이 추가될 전망이다.

◆올 매출 35% 성장 전망

삼영엠텍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5%와 33% 늘어난 851억원과 15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새로운 부품인 실린더 커버(Cylinder cover)의 개발을 완료하고 두산엔진측에 납품하게 된 게 실적 향상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MBS는 102.5억원, 실린더 커버는 20.4억원어치 수주했다. 이밖에 현대중공업과는 112억원, 포스코에 160억원 규모의 제철설비를 공급키로 계약했다.

중국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탈리아 알가(ALGA)社와 2005년 11월 합작회사인 삼영알가를 출범시켰는데 때마침 중국 정부가 고속철도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내진부품만 연간 50~6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주가도 저평가됐다는 지적이다. 대우증권은 "2007년과 2008년 예상 실적을 반영한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7.8배와 5.9배 수준으로 코스닥 시장평균인 14.3배와 10.9배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올 추정대로 108억원의 순이익을 거둔다면 주당배당금은 180원 가량으로 작년보다 50원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05년과 작년에 50억원과 7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자 80원과 130원의 배당금이 실현됐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