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나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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柳景烈 <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원장 krryoo@rist.re.kr >
신문사에 근무하는 지인으로부터 '한경 에세이'란 코너에 필진(筆陣)으로 참여해 달라는 연락이 왔다.
참으로 난감했다.
공과대학 졸업 후 33년간 포스코에 근무하면서 나름대로 늘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면서 살아왔다는 자부심은 있었다.
하지만 원고청탁이라니.그것도 전국의 독자들이 보는 '한국경제신문'의 고정 코너에 실릴 에세이 형식의 글! 결심이 쉽지 않았다.
정중히 거절했다.
하지만 역시 언론인들은 집요(?)했다.
반복적인 연락과 휴대폰에서 들려오는 차분한 설득과 회유.다시 생각해보기로 했다.
허나 내심 불안했다.
그러던 중 예전에 포항제철소장으로 재직할 당시 오천중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강연했던 기억이 살포시 떠올랐다.
"여러분들은 이 땅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이들입니다.
무엇보다 저는 여러분들이 항상 자신감을 가질 것을 당부드립니다.
자신감은 노래 잘하는 사람이 노래방에서 한 번 잡은 마이크를 놓지 않거나,농구를 잘하는 사람이 혼자 공을 독차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흔히 우리는 결과가 좋을 것이라고 예측될 때 '자신 있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자만심 내지는 과시욕일 것입니다.
진정한 자신감은 결과를 예단하지 않습니다.
단지 주어진 환경과 상황이 자신의 행동과 실천을 요구할 때 잘하든 못하든 그 결과에 개의치 않고 '나는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과감히 나서는 것이 자신감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할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한 믿음'인 것입니다.
세상은 다양하고 넓습니다.
그리고 복잡합니다.
여러분들 앞에는 잘 할 수 있는 일만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자신감입니다.
자신감은 어려운 상황에 의연하게 대처하게 할 것이고 그 과정을 헤쳐 나갈 때 여러분들은 세상 모든 일에 겸허하고 순수해질 것입니다.
결국 진정한 자신감은 여러분들 자신을 건설적으로 변화시킵니다.
그러다 보면 좋은 결과를 맞을 개연성이 높아집니다."
어린 학생들에게는 자신감을 가지라고 이렇게 목청을 돋우었던 내가 원고청탁에 주저하다니….부끄러워졌다.
전화를 걸어 한번 써보겠다 했다.
이제서야 마음이 편해진다.
회의에 들어갔더니 나보고 얼굴이 환해졌단다.
아마도 원고청탁을 망설였을 때와 지금의 내 표정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나 보다.
주저하던 원고청탁에 대한 자신감 회복이 내 표정을 이렇듯 편안하고 우아하게(?) 바꿔 놓은 것이다.
앞으로는 결코 이런 일로 고민하지 않을 것이다.
원고야,고맙다!
신문사에 근무하는 지인으로부터 '한경 에세이'란 코너에 필진(筆陣)으로 참여해 달라는 연락이 왔다.
참으로 난감했다.
공과대학 졸업 후 33년간 포스코에 근무하면서 나름대로 늘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면서 살아왔다는 자부심은 있었다.
하지만 원고청탁이라니.그것도 전국의 독자들이 보는 '한국경제신문'의 고정 코너에 실릴 에세이 형식의 글! 결심이 쉽지 않았다.
정중히 거절했다.
하지만 역시 언론인들은 집요(?)했다.
반복적인 연락과 휴대폰에서 들려오는 차분한 설득과 회유.다시 생각해보기로 했다.
허나 내심 불안했다.
그러던 중 예전에 포항제철소장으로 재직할 당시 오천중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강연했던 기억이 살포시 떠올랐다.
"여러분들은 이 땅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이들입니다.
무엇보다 저는 여러분들이 항상 자신감을 가질 것을 당부드립니다.
자신감은 노래 잘하는 사람이 노래방에서 한 번 잡은 마이크를 놓지 않거나,농구를 잘하는 사람이 혼자 공을 독차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흔히 우리는 결과가 좋을 것이라고 예측될 때 '자신 있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자만심 내지는 과시욕일 것입니다.
진정한 자신감은 결과를 예단하지 않습니다.
단지 주어진 환경과 상황이 자신의 행동과 실천을 요구할 때 잘하든 못하든 그 결과에 개의치 않고 '나는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과감히 나서는 것이 자신감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할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한 믿음'인 것입니다.
세상은 다양하고 넓습니다.
그리고 복잡합니다.
여러분들 앞에는 잘 할 수 있는 일만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자신감입니다.
자신감은 어려운 상황에 의연하게 대처하게 할 것이고 그 과정을 헤쳐 나갈 때 여러분들은 세상 모든 일에 겸허하고 순수해질 것입니다.
결국 진정한 자신감은 여러분들 자신을 건설적으로 변화시킵니다.
그러다 보면 좋은 결과를 맞을 개연성이 높아집니다."
어린 학생들에게는 자신감을 가지라고 이렇게 목청을 돋우었던 내가 원고청탁에 주저하다니….부끄러워졌다.
전화를 걸어 한번 써보겠다 했다.
이제서야 마음이 편해진다.
회의에 들어갔더니 나보고 얼굴이 환해졌단다.
아마도 원고청탁을 망설였을 때와 지금의 내 표정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나 보다.
주저하던 원고청탁에 대한 자신감 회복이 내 표정을 이렇듯 편안하고 우아하게(?) 바꿔 놓은 것이다.
앞으로는 결코 이런 일로 고민하지 않을 것이다.
원고야,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