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철학자인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의 찰스 테일러 교수(75)가 '종교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템플턴상의 올해 수상자로 결정됐다.

시카고 트리뷴지는 14일(현지시간) 캐나다 출신으로 지난 반세기 동안 폭력과 비이성적인 행동의 종교적 기원을 연구해 온 테일러 교수가 템플턴상 수상자로 선정돼 존 템플턴 재단으로부터 150만달러의 상금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테일러 교수는 이날 뉴욕에서 "과학과 종교를 분리하는 것은 양쪽에 모두 해를 끼친다.

그러나 인류 문화와 사회과학은 종교적인 부분에 대해 종종 놀라울 정도로 눈 멀고 귀가 먼 것도 사실이다.

이 같은 장벽을 제거하려는 나의 노력이 인정받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철학과 법학을 가르치고 있는 테일러 교수는 21세기 사회에서의 종교적 사고의 역할에 대한 물음으로 유명하며 45년 이상 '종교에서 분리된 가치관에만 의존하는 것은 단편적이고 불완전한 결과에 이를 뿐'이라는 논의를 이어왔다.

노벨상보다 많은 상금으로도 유명한 템플턴상은 과학과 종교 간 이해 증진을 위해 1972년 영국의 금융인이자 자선 사업가인 존 마크 템플턴 경이 창설한 것으로 최근 수상자 7명 가운데 6명이 과학자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