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위기가 거론되는 요즈음 소설가 호영송씨(65)가 문학과 작가의 역할을 생각하게 하는 신작 소설집 '죽은 소설가의 사회'(책세상)를 출간했다.

이 책에는 지난해 한국소설문학상 수상작인 표제작을 비롯 9편의 단편이 실렸다.

재미없는 소설을 썼다는 이유로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납치돼 폭행당하는 소설가 이야기인 '죽은 소설가의 사회'는 상업화의 물결 속에서 위기에 처한 한국 소설의 현실을 블랙 코미디로 보여준다.

호씨는 "이제야말로 작가는 문학의 기본과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며 "독자들이 목말라하는 문제,자연 회복과 휴머니즘 부흥 등을 고민하는 인간적 겸허함과 열정,신(神)과의 문제에 다시 가슴을 여는 진지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