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성실 사외이사 떠나라" … 기관, 이사회 참석률 낮은 인물 재선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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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주주총회에서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기관투자가들이 이번에는 이사회 참석률이 저조한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경고장을 던지고 나섰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세이에셋은 주총 의결권 행사를 통해 두산과 한진중공업 KCC 등 3개 상장사의 일부 사외이사 재선임을 반대했다.
두산의 경우 제프리 존스 사외이사 후보에게는 찬성표를 던졌으나,윤동민 사외이사 후보는 재선임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김&장 변호사인 윤 후보의 경우 이사회 참석률이 낮다는 게 이유다.
한진중공업에 대해서도 회사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3명 가운데 이수영·신정택 후보의 재선임은 반대표를 행사키로 했다. 마찬가지로 두 후보 모두 이사회 참석률이 20%대로 극히 저조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한진중공업은 세이에셋 외에도 미래에셋과 템플턴투신까지 잇달아 2명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하고 나서 16일로 예정된 주총 결과가 주목된다.
세이에셋은 지난달 말 열린 KCC주총에서 회사 측이 사외이사로 추천한 정종순 전 금강고려화학 부회장의 재선임에 반대표를 던졌다. 김원일 세이에셋 이사는 "KCC의 경우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이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되긴 했지만 이사회에 잘 참석하지도 않는 후보를 고액 연봉을 줘가면서까지 선임하는 것은 주주가치에 반한다는 게 기관 입장"이라고 밝혔다.
신영투신도 일신방직과 한라공조 현대오토넷 등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일신방직의 경우 회사 측이 내세운 송자 대교 회장에 대해 이사회 출석률이 절반 미만으로 낮다는 이유로 반대표를 행사했다. 하지만 신영투신 지분율이 4.49%로 낮아 반대 의사는 관철시키지 못했다.
허남권 신영투신 주식운용본부장은 "비록 반대 안건이 통과되지는 못했지만 적극적인 감시 의사를 전달해 사외이사의 회사 기여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세이에셋은 주총 의결권 행사를 통해 두산과 한진중공업 KCC 등 3개 상장사의 일부 사외이사 재선임을 반대했다.
두산의 경우 제프리 존스 사외이사 후보에게는 찬성표를 던졌으나,윤동민 사외이사 후보는 재선임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김&장 변호사인 윤 후보의 경우 이사회 참석률이 낮다는 게 이유다.
한진중공업에 대해서도 회사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3명 가운데 이수영·신정택 후보의 재선임은 반대표를 행사키로 했다. 마찬가지로 두 후보 모두 이사회 참석률이 20%대로 극히 저조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한진중공업은 세이에셋 외에도 미래에셋과 템플턴투신까지 잇달아 2명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하고 나서 16일로 예정된 주총 결과가 주목된다.
세이에셋은 지난달 말 열린 KCC주총에서 회사 측이 사외이사로 추천한 정종순 전 금강고려화학 부회장의 재선임에 반대표를 던졌다. 김원일 세이에셋 이사는 "KCC의 경우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이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되긴 했지만 이사회에 잘 참석하지도 않는 후보를 고액 연봉을 줘가면서까지 선임하는 것은 주주가치에 반한다는 게 기관 입장"이라고 밝혔다.
신영투신도 일신방직과 한라공조 현대오토넷 등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일신방직의 경우 회사 측이 내세운 송자 대교 회장에 대해 이사회 출석률이 절반 미만으로 낮다는 이유로 반대표를 행사했다. 하지만 신영투신 지분율이 4.49%로 낮아 반대 의사는 관철시키지 못했다.
허남권 신영투신 주식운용본부장은 "비록 반대 안건이 통과되지는 못했지만 적극적인 감시 의사를 전달해 사외이사의 회사 기여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