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디피엔지니어링 소액주주가 경영참여를 선언하고 나서 주목된다.

변호사인 이재욱씨는 15일 에이디피엔지니어링 주식 96만311주(5%)를 '경영참여'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 변호사는 "4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데도 투자를 핑계로 배당은 물론 주가부양 등 주주가치 개선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경영진에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지분을 추가로 사들여 경영참여를 선언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소액주주들과 힙을 합쳐 오는 23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 등 모든 안건을 실력행사로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 포털 '경영개선을 위한 주주모임' 카페를 통해 15% 이상의 위임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표대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에이디피 관계자는 "2005년 상장해 아직 배당 여력이 안 된 데다 400억원의 현금성 자산 중 350억원이 채권성"이라며 "구체적 대응방안은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에이디피의 최대주주는 LG 출신인 허광호 대표이사로 14.88%를 보유하고 있으며 LG전자가 2대주주로 45만주(7.03%)를 갖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