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한국 기업들이 얻게 될 가장 큰 혜택은 해외에서 자금조달하는 데 드는 비용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트위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위원장은 15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국제회계기준 도입 로드맵 발표회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트위디 위원장은 "한국 기업이 미국 영국 독일 등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지금은 각기 다른 회계기준에 따라 자료를 만들어야 하지만 국제기준을 도입하면 이것이 통일될 뿐 아니라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도 용이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기준 도입이 투명해진 국가와 기업의 수준을 외부에 알리는 거시적 효과가 있음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회계투명성 수준에 대해 그는 "꾸준히 국제적 기준을 수용해왔기 때문에 지금은 과거 국제기준을 도입하기 전 EU 국가들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