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비맥주가 국내 최고의 알코올 도수인 6.9도 맥주 '카스 레드(Cass Red)'를 출시했습니다.

소주의 저도화 추세와는 반대로 맥주의 고도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조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비맥주가 새롭게 출시한 '카스 레드'입니다.

알코올 도수 4.5도 정도인 일반 맥주보다 월등히 높은 6.9도의 고알코올 맥주입니다.

고알코올 발효공법과 최상급 아로마 호프, 크리스탈 몰트 등을 사용해 상쾌한 맛과 '골드 레드' 색깔을 이끌어 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입니다.

기존 맥주에 비해 원가는 30% 가량 높아졌지만 판매가격은 같습니다.

오비맥주는 이번 제품을 통해 기존 맥주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입니다.

<인터뷰:송태영/오비맥주 부사장>

"타겟층은 주로 남성이면서 헤비드링커, 다른 주류와 혼합을 통해 술을 마시던 사람들인데요, 나이로는 30~40대 정도입니다."

지난 수년 동안 민속주의 강세와 소주의 저도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맥주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좁아져 왔습니다.

특히 소주의 알코올 도수가 20도 아래로 낮아지면서 맥주 소비자의 상당수가 소주로 넘어갔습니다.

이런 시장 상황 속에서 일부 소비자들은 꾸준히 고알코올 맥주를 요구해 왔습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100여종 이상이 출시됐을 정도로 고알코올 맥주는 인기입니다.

오비맥주는 신제품을 통해 기존 맥주 시장을 파고 드는 것은 물론 일부 소주 시장과도 경쟁하겠다는 계산입니다.

지난해 불었던 소주의 저도화 열풍에 이어 올해 시작되고 있는 맥주의 고도화.

서로 다른 종류의 술 시장까지 넘보는 술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