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대규모 수주라는 돛을 달고 순항 중이다.

16일 오전 11시2분 현재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14만2000원으로 전일대비 2.1% 뛰고있다.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다른 조선주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4일과 15일 합쳐 총 1조1278억원 규모의 선박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14일에는 유럽소재 선주으로부터 RO-RO선(차량이나 차량에 실린 화물을 운반하는 선박) 5척을, 15일에는 중동소재 선주으로부터 PCTC선(자동차 전용 운반선) 10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전용범 연구원은 "작년 연말 수주잔량의 약 13%, 작년 신규 수주량의 약 32%에 해당하는 대규모 수주로 업황 우려를 불식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차량운반선 10척의 시리즈 발주는 드문 케이스이고 척당 수주단가도 주력선종인 PC선의 400억원 수준보다 높은 719억원 규모여서 고수익 선종개발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로 현재까지 신규수주는 18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15억달러보다 많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