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시샘하듯 꽃샘추위가 한동안 기승을 부리더니 기온이 올라가면서 일교차가 커졌다.

이 때문에 최근 감기 환자가 부쩍 많아졌다.

체력이 저하된 사람들이 일교차에 적응하지 못한 게 원인인가 싶다.

추웠던 날씨가 조금씩 풀리고 체감온도가 올라가면 우리네 옷차림도 조금씩 가벼워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우리 몸은 갑작스런 온도변화에 적응하기 쉽지 않고 또 적응하려면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체력이 떨어진 사람들이 감기에 쉽게 걸리는 이유이다.

물론 감기에 걸리는 이유는 이게 전부가 아니다.

현대인들은 잘못된 섭생과 불규칙한 생활로 인해 체력이 저하되고 있다.

스트레스로 인해 간과 심장에 열이 많아져서 면역력이 급속도로 약화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한 데도 근본적인 면역력은 끌어올리려 하지 않고 항생제나 해열제로 버티려 하는 것이 문제다.

그러다보면 감기가 1주일 이상 떨어지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한다.

평소에 열이 많던 태음인 환자가 갑작스런 과로와 지속되는 스트레스로 인해 감기 몸살이 2주가 지나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호소해왔다.

태음인이 체력저하와 간열을 동시에 보이면 외부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되기 가장 좋은 상태가 된다.

게다가 태음인은 본디 간과 심장에 열이 많아 날씨가 조금만 따뜻해지면 속열로 인해 답답함을 느끼면서 옷을 얇게 입으려하기 때문에 감기에 더 잘 걸리는 것이다.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기초체력을 향상시켜 폐와 기관지를 강화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환자처럼 수 주일씩 감기를 달고 살다가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악화된 후에야 의사를 찾게 된다.

환자들은 평소 자신의 잘못된 섭생이 병을 만들고 치료를 방해하기도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안보국의 체질의학] 열 많은 태음인, 폐·기관지 강화해야
체질에 맞지 않는 잘못된 섭생을 가급적 신속하게 고쳐서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근본적으로 또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다.

국보한의원 원장 www.kookb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