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발레 뮤지컬 등과 접목한 비보이 공연에 관객이 몰리면서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불과 1년3개월여 전인 2005년 12월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가 최초로 전용관에서 막을 올린 이래 지난해 3∼4편이 무대에 올랐고,올해는 3개월 동안에만 6편의 신작이 선보였다.

16일 현재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비보이 공연만 7편에 이른다.

여기에 4~5편의 작품이 추가로 나올 것으로 보여 올해 선보이는 비보이 공연은 10여편,전체 매출은 1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공연 내용의 다양화다.

비보이가 국악을 익혀 세계경연대회에서 우승하는 줄거리의 '비보이코리아'를 비롯해 발레와 비보이를 결합한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7080 세대의 노래들을 테마곡으로 도입한 주크박스 퍼포먼스 '굿모닝비보이' 등이 공연되고 있다.

또 뮤지컬을 비보이 버전으로 각색한 '아가씨와 건달들',래퍼와 그래피티 등 힙합 요소와 국악을 접목한 '발랄 하이',일정한 스토리를 배제한 채 테마별 쇼 형식을 취한 '비쇼'까지 등장했다.

이처럼 내용이 다채로워지자 관객도 기존 젊은층 위주에서 40,50대 중장년층까지 급속히 확대되는 추세다.

더구나 중국 대만 일본 등 외국인 관객들이 급증하면서 비보이 공연이 한류문화 상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비보이코리아'는 지난달 외국인 관객 비중이 50%를 넘어섰고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도 20∼30%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비보이를 한류문화 상품으로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해 오는 6월 세계비보이대회를 잠실에서 개최한다는 일정을 잡아 놓았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